운산면 411.5mm 극한 호우, 사망사고 2명 발생
긴급 대피 부석면 등 6곳 16세대 26명 대피
충남 서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지난 16일 61.7mm를 시작으로 17일 오전 8시까지 운산면에 411.5mm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새벽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충남 서산에 339.1mm, 시간당 110mm의 극한 호우를 기록했다.
서산지역에 오전 1시 4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4.9mm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 이는 1968년 1월 이후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관측 사상 최대치다.
곳곳에 침수 사고는 물론 인명 대피 6곳에 16세대 26명이 긴급 대피했다.
지역별 대피 인원은 부석면 2명, 팔봉면 1명, 성연면 4명, 음암면 17명, 운산면, 1명, 부춘동 1명 등 모두 16세대 26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석남동 청지천변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59분께 서산시 석남동 일대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라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서는 오전 5시 14분께 물에 잠긴 차량에서 탑승자 3명을 구출했다. 이후 오전 6시 15분께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침수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5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즉시 서산의료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이후 오전 11시 25분쯤 같은 장소 인근에서 80대 사망자를 추가 발견해 청지천 사망자는 모두 2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산소방서에 접수된 수해 피해 건수는 오후 3시 현재 328건으로 인명구조 60건, 수목 전도 조치 등 안전조치 158건, 기타 110건으로 집계를 발표했다.
서산시청 관계자는 금일중 추가로 180mm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읍면별 파악해서 정확한 집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송윤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