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석 정무특보 퇴임…후임자 미정, 당분간 공석
정무부지사도 이달 말 떠나, 경제부지사 체제 전환
손인석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12일 임용 6개월 만에 퇴임했다.
이어 오는 29일 김수민 정무부지사도 퇴임할 예정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방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정무라인 공백사태를 맞게 됐다.
정무부지사는 경제부지사로 전환해 공모를 진행 중이나 특별보좌관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아 공백 기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 정무특보는 이날 퇴임 인사에서 "지사님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언론에 잘못된 내용을 전달해 오보를 일으켰다"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에 스스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정치적 공세와 악의적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경제인의 자리로 돌아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보는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웠다"며 "법인카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등 나름대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앞서 손 특보는 김 지사의 오송 참사 추모 기간 음주 간담회와 명태균 공천 게이트 연루 의혹 등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정무적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손 특보의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정무부지사도 취임 1년 만인 오는 29일 퇴임할 예정이다.
도는 이에 맞춰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 체제로 전환하고 공모를 진행 중이다.
전날까지 진행한 경제부지사 공모에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금융계 인사 2명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현 정무수석보좌관도 내년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올해 하반기 사직할 예정이고 유승찬 대외협력관은 최근 도청을 떠났다.
정무라인 공백이 발생하면서 김 지사의 도정 운영이나 지방선거 준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무라인은 의회나 정부, 정당, 시민단체, 언론과 협력관계 유지 등을 수행하면서 사실상 김 지사의 정치보좌 역할도 담당한다.
새로운 정무라인을 구성해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데 기존 정무라인의 잦은 교체로 김 지사가 가용할만한 인재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능력이 출중한 외부 인사들은 본인 선거를 준비하거나 정치적 계획에 따라 벌써 움직이고 있기에 영입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 지사는 자신이 적극 추천한 산하기관장들이 각종 논란과 비리로 낙마하면서 새 수장 임명에도 적극 나설 수 없는 입장이라 내년 지선 대비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잦은 정무라인 교체로 피로감이 높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도 보장되지 않아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공백이 길어질수록 도정과 김 지사 지선 준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