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 청주 한 중학교에서 장기적으로 학교폭력이 이뤄졌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본보 12일자 3면>
청주청원경찰서는 복수의 학부모로부터 청주 모 중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 A군 등 4명이 자녀 B·C군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동급생 간 싸움을 종용했다는 취지가 담긴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해당 학교 측에 A군 등 피고소인 학생 4명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부모 측은 고소장에 "자녀인 B군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A군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금품 갈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본보가 입수한 고소장에는 지난 7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무인 편의점에서 A군 등 3명이 자녀 B군과 동급생 C군을 폭행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같은 달 A군 등이 B군과 C군 간 싸움을 종용하고 해당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도 고소장에 적시했다. 영상에는 A군 등은 "(제대로 안 싸우면) 너희를 폭행하겠다"는 등 발언이 녹화됐다.
관련 영상을 확보한 B군과 C군 학부모 측은 이를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고소장에는 협박, 모욕, 공갈 등 혐의가 담겼다.
고소인 학부모 측은 "아이가 담임 교사에게 학교폭력 신고 의사를 밝히자 A군 등이 '신고하면 선배를 불러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며 "2차 피해에 B군과 C군 모두 학교에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지속적인 폭행으로 신체적 상해뿐 아니라 극심한 정신적 불안을 겪고 있다"며 "심리 치료(상담)을 받고 있지만 학교로 복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차 피해방지를 위해 고소인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다만 혹여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은영기자


다른걸떠나서 피해자가 영원히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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