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3일 충북을 포함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도, 기준 등을 가늠할 전초전 성격을 띤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는 71개 고등학교와 9개 지정학원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이번 모평에 지원한 충북지역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486명이 증가한 1만2955명이다.
재학생은 1만1380명, 졸업생 등은 1575명으로 집계됐다.
EBS는 이번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난도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교사는 이날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며,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직전 해(150점)보다 11점이나 내려가며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수학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EBS 수학 대표 심주석 교사는 "전반적으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난도는 지난해 수능,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원가에서는 대체로 이번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이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전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게, 전년 수능과는 비슷했다"며 "공통과목은 비교적 평이했으나 선택과목에서 고난도 문항을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역시 "공통과목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면서 "(선택과목인) 기하는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확률과통계는 비슷하게, 미적분은 쉽게 나왔다"고 평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한 난도, 역대급으로 쉬웠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EBS 대표 영어 강사인 김예령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나 일부 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한 것 같다"며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도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이번 시험이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 입시전략실장도 "21번은 지문의 난도와 오답 선지의 매력도가 높아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고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사탐런'의 영향으로 사회 탐구 영역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으로 몰려가는 사탐런이 이번 시험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전국 39만144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지난해(53.2%)보다 8.1%p 증가한 수치이자 9월 모의평가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다.
/진재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