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지난 10일 제천시의회 산건위에서 부결된 ‘경제 활력 민생 지원금’과 관련해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김 시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세 상인을 돕는 일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상인들과 시민의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하며 “의회가 선심성이니 예산 부족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무분별한 선심성 예산 집행에는 반대 한다”면서 “최근 민생지원금지급으로 시장 상인들과 재래시장 활성화에 모처럼 반기는 모습에서 민생지원금(시민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경제 활력 지원금은 결코 선심성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상인들의 사정을 달래주기 위한 시의 당연한 기본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사업(경제 활력 지원금)을 다시 추진해 영세 상인과 시민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집행부가 민생지원금 지급을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제천시 경제활력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4대 2로 부결했다.
산건위 의원은 모두 6명으로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2명이다.
이 과정에서 김 시장과 같은 당(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 모두가 반대하며 부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 짜여진 ‘밀실 당론’이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산건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김진환(나선거구), 박해윤(가선거구), 송수연(다선거구), 이경리(비례대표)다.
한편 제천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원금 지원 조례를 부결한 시의원들의 사진 노출과 이들을 성토하는 댓글로 뜨겁다. /제천=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