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잇단 출마 선언…경선 구도 형성
현 시장 재선 도전 국힘 주자들도 물밑 행보
자천타천 거론 인사 여럿 조기 과열 우려도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경쟁이 일찌감치 가열되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8개월여 남았지만 출마 예상자들의 출마 선언과 물밑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선거전이 조기에 점화된 모습이다.
18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이 이장섭 전 국회의원에 이어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최근 지역 현안으로 급부상한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들 외에도 박완희 청주시의원이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며 김형근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 유행열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중앙 정치 경험이 있는 인물들까지 거론되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범석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장 연임 성공 사례가 없었던 만큼 현 시장의 재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사법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다. 신청사 건립, 원도심 고도제한 완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확정, 여가·체육 인프라 확충, 관광 민자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오송 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승우 상당구당협위원장, 손인석 전 정무특보, 황영호 충북도의원, 김동원 흥덕구당협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수민 전 충북도 부지사는 총선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진영의 예비후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과 SNS를 통한 의견 개진 등 다양한 물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거까지 8개월여가 남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불붙은 후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후보 난립에 따른 조기 과열이 시정 현안을 선거판으로 끌어들여 필요한 정책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던 이들이 속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선거전이 조기에 시작됐다”라며 “후보군이 커 당내 경선도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