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소방서 예방안전과 김재용 소방장

고고생때 매년 1개 이상 계획
2002년 소방공무원 임용 후
업무 활용 위해 15개 추가
'너무 두꺼운 책은 피해라' 등
공부 노하우로 5가지 팁 제안
"정년 끝나도 도전은 계속될 것"

 

 

 

[증평=충청일보 곽동윤기자]증평소방서 예방안전과 김재용 소방장(41·사진)이 전국 소방관 가운데 가장 많은 자격증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소방장이 보유한 자격증은 총 35개로 전국 4만여 소방공무원은 물론 일반 공무원까지 포함해도 업무와 관련한 최대 기록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주기계공고 2학년 재학시절 매년 1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하기로 계획을 세웠고 이렇게 시작된 노력은 전기공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8월 소방설비 산업기사 자격증까지 지난 25년간 기계, 전자, 전기, 컴퓨터 등과 관련한 35개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200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에는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소방 관련 15개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갖추는 등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자격증시험 중에서 호기심이 있거나 소방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시험이 있으면 빠짐없이 도전하고 있다.
 

김 소방장은 "그 많은 자격증을 다 쓰기는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자격증 취득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위주로 도전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즐겁고 자기 계발이라는 보람도 느끼고 있다"며 "100%는 아니지만 최소 50%는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고 나머지도 활용할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격증 취득 노하우는?
 

자격증 취득 노하우로는 너무 두꺼운 책으로 공부하지 마라(두꺼운 책은 다 보지도 못하고 지치게 해 시험을 포기하게 만든다), 기출문제는 꼭 풀어라(시간이 부족해도 최소 5년간 기출문제는 3번 정독하라), 시험공부 기간을 길게 잡지마라(자격증 시험공부기간은 최대한 짧게 잡고 단기간에 빨리 끝내라), 짬짬이 공부해라(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해라), 실패해도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재도전하라 등 5개의 팁을 제안했다.
 

김 소방장은 "자기 계발과 업무 효율을 위해 앞으로도 1년에 1개 이상 자격증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소방공무원 모두가 자기 일을 사랑하고 소방발전에 노력하고 있어 소방의 미래는 밝다"고 말하며"자격증을 취득하는 일은 정년이 넘어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김 소방장의 영향이었을까? 아내역시 동화구연자격증을 취득해 봉사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내 류동순씨는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고 아이들에게는 자상하고 부모님에게는 효자"라고 칭찬했다.
 

◇소방관을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두가 처음부터 꿈이 하나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꿈이 조금씩 변화해가고 정확해지면서 삶의 목표가 점점 확정되고 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꿈이 여러 개였다. 하지만 내 적성과 특기를 따지게 됐고 청주 기계공고를 다니면서 자격증을 하나하나 취득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내 꿈은 점점 소방관으로 변해갔다.
 

만약 꿈이 없고 자신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있다면 빨리 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 없는 삶이란 빈껍데기, 빈털터리인 삶을 뜻하는 것이고 꿈이 있으면 노력을 하고 그 노력을 바탕으로 꿈을 이루는 것인데 꿈이 없으면 꼭두각시인 셈이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은 모두 어렸을 때 부터 꿈을 가지고 꿈을 향해  노력했기에 그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꿈을 이루어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대가가 올 것이다.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자신의 목표를 찾고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앞으로 계획은?
 

김재용 소방장은"계속해서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노력할것이며,직장내에서나 가정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또 세아이와 홀어머니를 잘 보필하고 재능이 필요한곳에 재능기부 등을 하고 싶다"며 "국내에 많은 자격증이 있다 내가 업무에 필요한 모든 자격증을 취득해 지금 내가 소속된 직장에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의 소방공무원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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