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전통차 사랑하는 회원 20여명 모여 구성·시작
매주 수요일마다 전통차 수업 초급반∼심화반으로 나눠 실시
교육이수 후 차 문화 보급 앞장 주말·공휴일 행사장 찾아 봉사도

▲ 회원들이 덕담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다.

[제천=충청일보 박장규기자]한복을 곱게 입은 회원들이 조심조심 다기에 차를 따른다. 정성스럽게 다기를 데우고 첫 번째 물을 우려내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대접할 차를 만드는 이유순 원장이 이끄는 제천다례원 회원들의 봉사현장과 교육현장을 찾아가 본다.

주말이면 제천한방생명과학관 대강당 로비에선 다양한 꽃향기가 풍겨 나온다. 이곳은 한방엑스포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마음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그래서 항상 회원들은 차 봉사활동에서 만족해하고 있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이면 한방생명과학관이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봉사하는 회원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밝은 미소와 덕담을 들려준다.
 

특히, 20세 이상의 성인의식인 관례·계례 의식행사를 갖는 등 회원 중 70세를 맞는 회원들의 고희연 행사를 통해 점점 퇴색 돼 가는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올 마지막 봉사활동으로 한해를 마무리 하는 회원들의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예쁜 차림 상에 정갈한 다과와 향긋한 차를 마시며 회원들과 담소를 나눠 본다.

▲ 다례원 수업 관경

◇전통 차 교육
제천다례원은 2005년 전통차를 사랑하는 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됐다. 매주 수요일이면 의림동에 위치한 다래원에서 회원들이 모여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전통차를 공부한다. 전통 차 교육을 통해 차(茶)와 함께 예(禮)를 익혀 우리전통문화의 자랑스러움을 알리고 초의선사 정신을 이어가는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제천다래원은 전통생활문화의 올바른 계승발전과 전통차문화의 이해와 실용화보급 확산을 위해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심화 반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교육과정 이수 후 지역의 차 문화를 보급함은 물론 차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올바른 예절을 교육하는 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해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을 나누는 문화가 발전 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회원들은 물론 고급반 및 심화반을 대상으로 차의 종류·역사·성분·효능, 차 예절 등 전통차 문화의 체계적인 이해와 지식 습득을 위한 이론교육과 차 음식, 다포·다건 만들기 등의 교육은 이유순 원장이 초보교육은 이정미, 중급은 지순옥 강사가 맞고 있다.
 

▲ 차를 마시고 있는 이유순 원장

◇초급반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에 그치지 않고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가며 마음의 여유로움, 아름다운 품성과 예절을 가르치는 전인교육이라 생각해요."
초급반을 담당하는 이정미 강사.
이 강사는 전통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 생활차 문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다례 실기, 다(茶)이론, 다(茶)문화, 전통예절, 행다(생활차)실습 등 실천예절 및 인성순화에 목적을 두고 교육한다.
차생활의 기본인 생활예절 및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실습과 이론습득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전통 차 예절 지도사와 차 문화예절지도사사 3급 국가공인 인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그녀는 수년 째 다도(茶道)봉사를 통해 차를 대접하고 소통하며 초보회원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고 있다.
 
◇중급반
중급반 교육을 담당하는 지순옥 강사는 "초급반교육을 거친 회원들의 요구에 더불어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차(茶)마시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는다"고 말한다.
그녀는 "부족하지만 내가 가진 재능을 사용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성스레 찻잎을 넣고 찻물을 우려내고 찻잔에 따르기까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까지 한다"며 "흔히 우리가 말하는 말차는 시중에 음식첨과 물에 사용하는 가루녹차와 구별되며 거품을 마시기 때문에 미세한 분말을 사용하며 비취색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전한다.

▲ 말차를 타고 있는 이유순 원장

<인터뷰>이 유 순 원장

 이유순 원장은 차를 마실 때 행하는 예의범절 속에 깃들인 장점을 보급하고 고운심성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온지 5년이 넘었다.
이 원장은 "차(茶)문화도 마시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변하고 있어 마음과 몸을 힐링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몸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어 "차를 우려내기만 하면 절로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좋은 차와 종류에 따라 차를 우려마시는 요령, 다구, 다식 등 마시는 사람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앞으로 인성, 예절, 차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유치원 및 각 학교는 물론 성인까지 전통차 문화를 알리고 보급할 계획"이라며 "한방도시에 맞는 한방차를 개발하는데도 더욱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급반 교육은 차의 개요, 차 고전, 생활다례, 선비 차, 규방다례, 전통예절, 차 도구이해, 차 생활예절 준 사범 자격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 고희연을 맞은 회원을 축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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