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삼진아웃제 도입해야"

[진천=충청일보 김동석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지역에서 11일 동안 살처분된 돼지가 1만여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농장 4곳에서 9454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군은 이날도 이들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 300여 마리를 땅에 묻었다. 지난 12일 추가로 의심증세를 보인 농장의 돼지 20마리도 모두 살처분한 가운데 이들 돼지에서 1차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군은 조만간 축산물위생연구소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현재 군은 초동 방역팀을 구성해 이 농장 주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상태다.
 

또 4곳의 거점 소독소와 이동통제 초소 등을 운영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충북도와 진천군은 13일 진천군청을 방문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구제역 '삼진아웃제' 도입과 '국비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구제역 발생 지역에 살처분 보상금을 감액하는 행정 제재로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유영훈 진천군수는 "구제역으로 가축을 살처분한 농가에 지급하는 보상금 전액 국비  지원과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구제역이 세 번이나 발생한 농가는 축산업을 할 수 없도록 '삼진아웃제'를 도입하자"고 건의했다.
 

현재 구제역 보상비 중 국비 80% 제외한 나머지를 도·시·군이 부담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 지사와 유 군수의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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