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도내 19개 초교, 1개 유치원 휴업결정

[충청일보 김규철·장병갑기자] 충북 청주의 한 초교 교사가 메르스 환자인 아버지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져 전염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 교사는 아버지 병문안을 한 뒤 동료교사들과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져 대량 확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시 A초교에 근무하는 B 체육전담교사(23)는 지난달 23일 아버지가 입원해있는 수도권의 한 병원에 다녀왔으며 아버지가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B 교사는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지난달 30일과 31일 충북도내 체육전담교사 4명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일 B교사와 함께 식사를 한 동료교사들에 대해 병가처리하고 자택에 격리조치를 내렸으며 3일부터 5일까지 이들이 근무하는 5개 초교에 대해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과 방역당국은 이 기간동안 교사 40명, 학생 62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개로 청주지역 4개 초교와 1개 병설유치원, 영동지역 10개 초교는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업하기로 했다.

또한 B 교사를 도내 지정 의료기관에 보내 메르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의뢰했으며 해당 기관은 B교사로부터 채취한 검체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하기로 했다.

이어 검사결과가 나오는 3일 B 교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면 나머지 4명의 교사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청은 상황 종료시까지 메르스 발생 감시체계 및 비상연락망 구축·운영하고 메르스 대책반을 편성·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이 개인위생 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검사를 의뢰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B 교사는 아직까지 고열이나 객담(가래) 등 메르스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는 2일 도 대책본부장을 보건정책과정에서 행정부지사로, 각 시군 대책본부장을 보건소장에서 부단체장으로 각각 격상시켰다.

또한 각 지역 대책본부장과 영상회의를 개최해 방역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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