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이 저렴해진 이유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삼겹살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선 가운데, 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물류센터에 삼겹살이 100g당 1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권보람기자

청주 유통업체 휴가철 특수 선점 경쟁
농협마트 100당 1980원·홈플러스 1650원

 
[충청일보 이주현기자] 국민 대표 육류 삼겹살이 '금겹살'이라는 오명을 벗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유통업체들이 여름 휴가철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 위치한 농협하나로클럽 청주점.

몇몇 주부들이 정육점 코너에 진열된 삼겹살을 보고 있었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에 1980원. 소비자가격 2460원보다 20% 할인된 가격이었다.

지난달 28일 가격인 2680원과 비교해도 700원이나 저렴해졌다.

이때 주부 손주인씨(여ㆍ33ㆍ상당구 용담동)가 삼겹살 1근(600g)을 카트에 담았다.

'목살' 앞에서 잠시 고민하더니 아들 김주찬군(6)에게 "목살은 다음에 먹자"고 말했다.

상황이 재밌었다. 삼겹살을 구입한 이유를 묻자 "삼겹살이 비쌀 때는 주로 목살을 구입해 먹었는데, 삼겹살 가격이 내려가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청주점은 더욱 저렴했다.

정다운 홈플러스 청주점 축산 주임은 "국내산 1등급 삼겹살 100g을 1650원에 만나볼 수 있다"며 "이는 기존 2200원보다 550원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저렴해진 이유는 유통업체의 할인행사가 한몫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매가격정보 기준, 현재 100g당 2200원인 국내산 냉장 삼겹살이 1000원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이 이를 방증한다.

박상영 농협충북유통 총무홍보팀 계장은 "8월은 여름휴가와 아이들 방학이 겹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삼겹살 수요가 높다"면서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만큼, 질 좋은 삼겹살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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