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발표… 송광호 재판 무관"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김기용 전 경찰청장(58·사진)은 16일 "추석(9월 27일) 전에 총선출마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김 전 청장은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여당을 선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계 진출은 지역 현역인 송광호 의원의 재판 일정과 무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3일부터 제천지역에서 택시를 운전 중인 그는 "학생, 주부 등 지역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있다"며 "일부 승객은 '국회의원이 돼 지역의 일을 해보라'고 응원해 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청장은 경찰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제천 남당 초등학교 재학 중 경기도로 이사해 졸업 후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독학했고 9급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으로 근무하며 한국방송통신대(경영학과) 공부를 병행했다.

이후 1986년 행정고시(30회)에 합격해 동력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5년 간 사무관으로 근무한 뒤 1992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2010년 1월 서울경찰청 보안부장(경무관)에서 같은 해 9월 충남경찰청장(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2년 1월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지 4개월 만인 같은 해 5월 경찰청장(치안총감)으로 발탁됐다.

경무관 승진 후 2년 5개월 만에 치안총감에까지 오른 것이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세명대학교에서 경찰행정학부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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