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조직위원장 공모 응할 것"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한범덕 전 청주시장(63·새정치민주연합·사진)은 20일 "중앙당에서 곧 실시할 상당선거구 지역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지역위원장 공모 참여는 내년 총선 출마를 전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도전에 유리한 지역위원장을 먼저 맡아 조직을 정비하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한 전 시장은 내년 총선의 이슈로 상당구 남부지역 5개면 등 낙후지역의 발전 방안과 도심공동화 대책을 꼽고 "청주·청원 통합 후 수혜를 받아야 할 이들 지역 주민들의 여망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낭성·미원면의 경우 경쟁력 있는 농업지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심공동화 해소를 위해 "역사적 도시라는 기반 위에 문화 요소를 살리고 대중교통을 보강, 접근성을 강화한다면 많은 시민들이 몰려 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냈다.

그는 최근 근황으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 많은 얘기들을 듣고 있다"며 "수년째 불황이 지속돼 서민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껴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시장의 총선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청주고와 서울대(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행정자치부 차관 등을 지냈다.

민선 4기 충북지사 선거에서 정우택 후보에게 패한 후 민선 5기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 당선됐고 재선에서 현 이승훈 시장에게 석패했다.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아 내년 총선에 도전하면 현 정우택 의원과 맞붙게 돼 과거 도지사 선거의 패배를 설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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