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새누리 도의원들 "실정 집중 추궁"
지지부진 무상급식·청주공항 MRO 타깃
집행부는 실·국별로 답변 자료 준비 분주
위원장 놓고 野 반발 예결위 파행도 우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의회가 12일부터 시작하는 344회 정례회 회기 중 도 집행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13∼24일)를 앞두고 충북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집행부의 '실정'을 집중 추궁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반면 도 집행부는 각 실·국 별로 답변 자료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도의회는 이번 감사에서 충북도 현안 중 추진이 지지부진한 무상급식과 청주공항 항공정비(MRO)사업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윤홍창 의원(제천1)은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청주 MRO 사업 추진 상황과 무상급식 문제를 따진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던 아시아나항공은 사업계획을 검토 중으로, 만약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오면 아시아나항공이 청주 MRO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사실상 MRO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11개월 째 줄다리기를 하는 무상급식비 분담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른다.

윤 의원은 도 집행부와 도 교육청 두 기관에 대해 "무상급식비 분담률을 놓고 매년 다툴 바에는 고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서 급식비를 받는 선택적 유상급식을 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정례회에서 추경 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할 예결위원회의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지난 7월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독식한 데 반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예결위를 비롯한 특위 활동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관련,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예결위 참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내부적으로도 예결위 참석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해 결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새정치연합이 불참하기로 결론을 내리면 예결위 파행 운영을 둘러싸고 양 당의 책임 공방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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