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예결위 내홍 관련
어제 지도부10명 전원과 만찬
기존 산하 협의체案 제시할 듯
새정치 원내부대표 1명 참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내홍이 19일 밤 해결될지 주목된다.

이언구 도의회 의장은 이날 의회 부의장 2명과 각 상임위원장 6명, 특별위원장 2명 등 의회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예결위 정상화를 위해 중재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의회 지도부 10명 전원은 이 의장과 같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변인도 참석한다.

이 의장은 중재안으로 예결위 산하에 예결위원장(1명)과 여야 원내부대표(2명) 등 3명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 안은 당초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시했다가 후에 내부 논의과정에서 스스로 철회했던 방안이다.

새정치연합은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예결위에 복귀할 뜻을 내비췄다.

새정치연합 최병윤 원내대표는 "여당이 협의체 구성에 동의한다면 예결위 활동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임순묵 원내대표는 "당 내 논의 결과 협의체 구성에 반대하는 의원이 많아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의 반목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이 의장도 자신의 중재안으로 여당을 설득하려 하지만 당 내에서 이미 반대 의견으로 결정된 사안인 만큼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야당은 협의체 구성이 불가능해지면 23일 당 소속 도의원들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야당은 예결위원 1명을 증원하고, 계수소위(여 4명, 야 3명) 구성을 제안했지만 여당은 야당 몫 예결위원 1명 증원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지난 18일 야당 측에 전했다.

예결위는 오는 27일 충북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30일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다음 달 7∼11일엔 양 기관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예결위원은 현재 여당 9명, 야당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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