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81곳 원아모집 마감
최대 11.8대 1 등 치열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내년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파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만 3∼5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유치원으로 몰렸다.

최근 내년도 원아 모집을 한 충북지역 공립 단설·병설 유치원에 학부모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81개 국·공립 유치원이 최근 추첨을 통해 내년도 원아모집을 마감했다.

원아 모집 당시 각리초등학교병설유치원의 경우 1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남평 6.0대 1, 서현 2.3 대 1 등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입학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단설유치원별 경쟁률도 높아 율봉 9.8대 1, 산남 9.2대 1, 비봉 8.0대 1, 창신 6.9대 1, 서원 6.6대 1, 오송 6.2대 1, 산성 6.0대 1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만3∼5세 정원 중 재입학생과 우선 입학자를 제외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지원자 수를 따져 산출했다. 비용부담도 적고 돌봄교실까지 운영하는 단설유치원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는 누리과정 파행 등이 겹치면서 경쟁률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은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824억 원(1237곳 2만3673명분)으로 산출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사업비를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충북도도 교육부와 시·도교육감들의 갈등 속에 임시방편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한 전국 12개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이 예산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사업 관련 목적예비비 등을 내려주지 않고, 충북도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반영된 수정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는다면 충북은 당장 내년 초부터 '보육대란'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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