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조정소위 23일 또는 24일 심사
감액 없었으나 결국 증액심사서 판가름
道 공무원, 대거 국회로 '막판 스퍼트'

[서울=충청일보 이민기기자] 충북이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의 증액심사에 발맞춰 2016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예산안조정소위가 23일 또는 24일부터 증액심사에 착수할 것으로 파악됐다. 증액심사는 각 시·도의 국비 증액과 직접적으로 연결, 일정과 장소가 비공개다.

충북예산을 감액심사 기간 동안 한 푼의 깎임 없이 사수했다는 게 충북도와 이종배 예산안조정소위원실의 설명이다.

그러나 각 상임위 증액액이 사실상 의미 없는 숫자란 게 예산결산특별위 내 시각이다.

실제 충북은 매년 각 상임위 단계에서 기천억 원의 국비 반영을 이뤘으나, 예결위를 통과한 것은 3000억 원 기준, 17~20%였다.

즉, 증액심사에서 충북예산의 총액, 특히 신규 사업이 몇 건 포함되느냐가 판가름이 난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일각에선 총 증액액은 전년도의 틀을 벗어 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국회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총액 보다도 신규 사업이 몇 건 반영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형 신규 사업에 일단 소액이라도 반영될 경우 매해 순차적으로 국비가 투입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총 사업비 1006억 원)과 청주국제공항 평행유도로 설치(340억 원), 화장품·뷰티 진흥센터 건립(450억 원) 등이 신규다.

23일 도 기획관리실과 경제통상국, 농정국 등의 공무원들이 대거 국회에 올라와 각 의원실을 다니며 중부고속도로 확장(오창~호법)에 필요한 공사비를 비롯해 충청내륙고속화도로(1공구) 건설 등 핵심사업의 국비 반영을 당부했다.

특히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 예산을 핵심 증액사업으로 막판에 추가했다.

23~27일이 증액의 분수령이란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충북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당부와 호소만이 남은 상황이다"라며 "각 충북 의원실과 도가 힘을 합쳤고, 긍정적 시각으로 임하고 있다. 신규 사업을 반영키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예산안은 오는 30일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이후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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