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심사서 중부내륙철도 400억 증액 등
道 선정 핵심사업 18건 629억6000만원 성과
'최대 숙원사업' 중부고속道 확장은 불발
[서울=충청일보 이민기기자] 충북이 국회 증액심사를 통해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와 청주국제공항 평행유도로 설치, 오송 임상시험센터 건립에 국비가 투입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통해 중부내륙철도에 400억 원이, 평행유도로 설치엔 188억 원이, 임상시험센터 건립은 8억3000만 원이 각각 반영됐다.
충북도가 선정한 핵심사업 18건을 기준, 총 증액 규모는 629억6000만 원이다.
신규 사업 11건 중 7건이나 반영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앞서 도는 18건의 사업(신규 11건)을 핵심으로 압축하고 증액 작업을 벌였다.
이 가운데 태양광 모듈 재활용시스템 구축 및 실증(5억 원)과 청주 지식산업센터 건립(7억 원), 보재 이상설선생 기념관 건립(5억7000만 원) 예산이 확보됐다.
또 제천 산업안전체험관 설치(13억9000만 원)와 충주 기상과학관(1억7000만 원) 등이 정부 예산안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18건 중 8건이 반영됐다. 7건이 신규 사업이다.
충북은 2013·2014년도에 나란히 500억 원 안팎의 증액을 기록했고, 2015년도엔 통합 청주시 기반조성비가 500억 원이 막판에 반영, 1000억 원을 상회한 바 있다.
도내 지역별 사업의 증액액이 아직 더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총 증액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최대 숙원 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오창~호법)은 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재조사 없이는 예산을 책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끝내 미반영에 그쳤다.
국토교통위원인 변재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청원)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국토부가 타당성 재조사 없이는 예산을 세울 수 없다는 원칙을 초지일관 견지했다"며 "정부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재조사, 경제성이 있을 경우 2017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한 만큼 현재로선 재조사 받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1공구) 건설과 화장품·뷰티 진흥센터 건립 역시 국회 과정에서 증액은 없었다.
그러나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경우 당초 정부안에서 7억 원이 반영된 상태다.
예산안조정소위원인 이종배 의원(새누리당, 충주)은 중부내륙철도 증액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원은 "경부축 편중의 철도교통망을 탈피, 충북이 국토중심축의 교통물류 허브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며 "충북 정치권은 내년도 중부고속도로 확장이라는 선택·집중과제를 안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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