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민 정치부장.

[충청일보 김홍민 정치부장]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충북도내에는 청주권 4곳(상당, 흥덕갑, 흥덕을, 청원)과 충주, 제천(제천·단양), 음성(중부 4군), 영동(남부 3군) 등 8개 선거구위원회 별로 예비후보자 신청을 접수한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자가 법을 몰라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맞춤형 사전안내·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울러 광역조사팀 및 공정선거지원단 운영 등 단속시스템을 강화하고 선거법 위반행위 예방·단속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총선전에서 벌어진 여러 사연들이 스쳐 지나간다.

직전 선거인 19대 때는 평소 고향 선후배로 가깝게 지냈던 두 사람이 여야 후보로 만나 사이가 벌어진 사례가 있었다.

양측 간 고소고발로도 이어져 결국 평생 안 볼 사람들이 됐다.

앞서 18대 때에는 야심차게 총선을 준비했던 모 공공기관 대표 출신이 당내 경선 경쟁자의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제보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60이 넘은 나이에 눈물을 흘리며 정치판을 떠난 사례가 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모 예비후보가 당내 공천 경쟁자의 일반적 행위를 선거전 시각으로 보고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의했다는 전언이 회자되기도 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부분 각 선거캠프에서 강화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게 예방차원에서 문의하는 것이지만 일부 상대방 후보를 겨냥한 질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선거의 초점이 지역주민에게 있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감시하는데 주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 짙다.

지역을 대표해 지역주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려고 나선 만큼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오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하며 후보자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하고,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안의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 내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는 선거전이 시작된다.

총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을 잃지 않는 후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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