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학교운영위원협의회가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며 충북도의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충북학운위는 15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책임 떠넘기는 교육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을 규탄한다"며 "교육위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교육청 예산을 543억 원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충북학운위는 "예결위는 한 술 더 떠 예산안 심의 자체를 3차례나 보류시켰다"며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무책임한 예산 삭감을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도의회가 그 역할은 회피한 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일부러 책정하지 않은 것처럼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 않은 지, 앞에서는 모든 유아의 교육 받을 권리를 외치면서 심각한 교육재정 위기는 안 보는 것인지 공개적으로 묻겠다"고 도의회를 압박했다.

충북학운위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는 일에 전념할 것,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적으로 교육감에게만 떠넘겨 교육공동체 간 갈등을 부추기지 말 것, 행복씨앗학교 예산 삭감 이유를 밝힐 것 등을 도의회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