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장거리 육상 최강' 명성 재확인
일부 시·군, 선수 가뭄… 인재 육성 등 '과제'

▲ 충주시 '종합우승'-충청일보와 충북육상경기연맹이 공동 주최한 '50회 3·1절 경축 단축마라톤대회' 시상식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충주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지난해 '한반도통일대역전경주대회'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충북육상이 올해 11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충북육상은 우리나라 육상 중·장거리를 이끌며 전국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고 이는 행정적 지원과 관심, 체계적인 지도 및 선수들의 근성과 정신력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다.
 
1일 열린 50회 3·1절 경축 단축마라톤대회에서도 충북 육상은 그 가능성을 확인하며 대역전경주대회 11연패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이다.
 
그러나 일부 시·군이 선수부족으로 일부 종별에는 출전선수를 채우지 못해 출전을 포기하는 등 선수 발굴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서 8개 시·군만 출전한데 비해 지난해 10개, 올해 11개 시·군이 참여해 시·군 참여는 늘었지만 일부 시·군은 종합점수를 내기 위한 5명을 채우지 못하는 등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종별로 상위 5명 선수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5명을 채우지 못해 일부 종별에 출전을 포기하는 시·군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충북도내 11개 시·군(증평·괴산 한 팀으로 출전)이 모두 참가했지만 전 종별에 출전한 곳은 7곳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모든 종별에 5명 이상 출전선수를 구성한 곳은 충주시와 음성군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전 종별에 제대로 선수단을 구성한 시·군이 6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시도 전 종별에 출전 선수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고 있어 선수부족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렇다보니 선수 발굴과 육성에 각 지자체와 교육청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어느 종목이나 엘리트 체육이 선수 수급에서부터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자체 등의 관심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대회를 치를 때마다 점점 출전 선수가 적어지고 있다는 것은 충북육상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각 지자체와 교육청의 보다 큰 관심도 필요하고 각 지도교사들 역시 더 적극적으로 선수 발굴과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이규택 충청일보 회장(가운데)이 종합1·2·3위를 차지한 충주시, 청주시, 옥천군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왼쪽)이 종합 1·2·3위를 입상한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교육감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 신동삼 충북도육상경기연맹회장(왼쪽)이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이규택 충청일보 회장(가운데)과 지도자상을 받은 음성군청 김상경 감독에서 상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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