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부인' 관련 동영상 공개
"악의적 유언비어 방관 안해"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 출마한 박덕흠 새누리당 후보가 이재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이 제기한 자신의 폭행설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옥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시비가 있던 지난달 21일 오전 10시쯤 괴산노인복지회관 노래교실에서 한 지지자가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에 당시 상황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며 1분 12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박 후보가 마이크를 들고 객석의 노인 사이를 오가면서 노래하는 장면과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한 여성의 뒷모습이 담겼다.
 
노래가 끝날 무렵 박 후보가 여성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 앞을 손으로 가리면서 "아, 이제 찍지마셔∼"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그때 박 후보의 손이 닿으면서 휴대전화가 흔들렸고, 그 후에도 촬영은 계속됐다.
 
박 후보는 "영상 속 여성이 저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 부인이고, 이후 그 여성은 마이크를 잡고 노래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이 없었다면 상대 후보의 부인을 폭행한 파렴치한으로 오해받을 뻔 했다"며 "제 명예를 실추시키는 악의적 유언비어를 더는 방관할 수 없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우리지역 선거판이 '혼탁'한 것처럼 비치고 있어 안타깝다"며 "얕은 수로 유권자를 속이려 하지 말고 정책과 비전으로 정면 승부하라"고 이 후보 측을 겨냥했다.
 
더민주 이 후보의 부인 A씨는 박 후보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지난달 29일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박 후보가 손으로 휴대전화를 밀쳤고, 그 바람에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