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조승래 등 4명 당선
박수현·이후삼 등 5명은 고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안희정 사단'으로 불리는 인사 9명이 20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도전해 이중 4명이 금배지를 달며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지사 재임기간 중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종민 후보(4만5203표, 43.5%)는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6선 현역 이인제 의원(4만4165표, 42.5%)을 1038표차로 이기고 지난 19대의 패배를 설욕하며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안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승래 후보(3만7569표, 48.3%)도 대전 유성갑 선거구에서 구청장을 지낸 새누리 진동규 후보(2만6240표, 33.7%)를 1만1329표차로 여유 있게 누르고 금배지를 처음 달게 됐다.
 
안 지사 선거 캠프의 대변인을 지낸 박완주 의원은 충남 천안을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캠프 총괄특보를 맡았던 정재호 후보도 경기 고양을에서 당선됐다.
 
반면 안 지사의 정무비서관 출신인 이후삼 후보는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2만5758표(32.9%)를 얻는데 그쳐, 4만5534표(58.2%)를 획득한 새누리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안 지사와 가까운 현역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이번 총선에 앞서 선거구 획정 결과 지역구인 공주시가 새누리 이완구 의원의 지역구인 부여·청양과 합쳐지며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개표 결과 박 의원은 공주에서 50%의 지지율로 새누리 정진석 후보(43.9%)를 앞섰지만, 부여와 청양에선 저조해 결국 총 4만7792표(44.9%)를 얻는데 그쳐, 5만1159표(48.1%)를 획득한 정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외 나소열 후보는 보령·서천에서 새누리 김태흠 의원에게 패배했고, '범안희정계'로 분류되는 조한기(서산·태안)·강희권(홍성·예산) 후보 역시 각각 새누리 성일종·홍문표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더민주가 충남에서 19대 총선 때보다 2석 늘어난 5석을 차지한 것은 '안희정 파워'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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