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마스터십 추경 30억 지난주 전액 삭감
오늘 예산결산특별위, 부활 여부 논의 예정
증액 불발땐 대회 성공 개최 '타격' 불가피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성공개최의 관건인 관련 예산 확보 여부가 18일 결정될 예정이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위원회를 열고 삭감된 무예마스터십대회 추경 2차 30억 원 증액분에 대한 부활여부를 심의한다.

앞서 지난 13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추가경정 예산 3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다급해진 이시종 지사는 지난 15일 김양희 도의장을 만나 예산안 가결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예결위 판단을 따르겠다"는 원칙적 답변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윤홍창 예결위원장과도 15·16일, 이틀 연속 만나 예산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위원장은 "항상 가장 힘든 결정 자리에 서게 돼 난처한 입장"이라며 "이 지사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고 예결위 소속 위원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충북도가 국제 대회를 열면서 예산에 대한 예상을 하지 못한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무작정 반대해 대회가 졸속으로 치러지게만 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벼랑 끝에 선 충북도로서는 도의회 예결위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청주 무예마스터십 대회는 당초 15개 종목에 30개국 1600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7개 종목, 60개국 2100명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지금까지 편성된 51억원을 더하면 총 81억원이다.

하지만 대회성격이 비슷한 서울 세계 시각장애인 경기대회(2015년) 224억 원, 2013년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게임 328억 원에 비해서는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예산 증액이 불발되면 국제 심판과 종목별 국제연맹 임원들의 항공료 및 수당 지급이 어려워지고 외빈 초청도 쉽지 않아 대회 성공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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