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난달 구성한 특위 활동 이어가
민주당, 산경위 차원서 오늘 정책 토론회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청주항공MRO 사업이 아시아나 항공사의 사업 참여 포기 선언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회 여야가 자신들만의 해법을 찾는 등 '따로국밥'식 대응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항공정비산업점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동 중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를 통한 정책토론회로 방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는 지난달 9일 도의회 항공정비산업점검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했다.

도의회 차원의 특위이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해 사실상 새누리당의 특위가 됐다.

특위는 4차에 걸치 위원회를 열며 나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위 위원들은 "7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인 항공정비 사업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며 "부지매입비, 공사비로 200억 원이 넘는 혈세를 쏟아붓고 대안으로 내놓은 항공복합산업단지 조성도 민선 4기 계획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특위 가동 이유를 들었다.

특위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항공정비 시설이 제대로 구비되기에 턱없이 면적이 부족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나름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 경자청의 자료 제출 거부로 파행을 겪고는 있으며 행정감사 끝무렵 이시종 지사를 증인으로 불러 아시아나 항공에서 보낸 공문 내용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위 구성 당시 "특위 구성 과정이 교섭단체 간 협의 원칙을 무시한, 원천적으로 무효인 만큼 참여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이하 산경위) 차원에서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산경위 위원장은 황규철 의원인데, 민주당 소속이다.

산경위는 24일 충북도C&V센터에서 'MRO산업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 산경위에 속해있는 새누리 의원 3명은 모두 불참한다. 사실상 민주당만의 정책 토론회인 셈이다.

토론회에서는 산경위 황규철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종희 중원대 교수, 윤용현 초당대 교수, 최세종 광주대 교수,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청주에어로폴리스와 MRO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특위의 한 의원(새누리)은 "청주공항MRO사업 진상을 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토론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충북도의회가 청주항공MRO사업 점검과 향후 방향 모색 방식이 이처럼 여야 간 다른 길을 택하고 있어 제대로 된 방안을 기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