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일보 김규철·박성진기자] 충청권에서 최순실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와 대자보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대 중문과 학생회관 등에는 사회학과 권모 씨 등 25명의 명의로 된 대자보가 붙었다.
'우주의 기운을 담아 꼭두각시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에는 "사이비 교주 최태민과 그의 딸 최순실로 대표되는 흑막의 비선실세가 선거를 통해 양도된 국민의 권력을 아무런 자격없이 남용한 작금의 사태를 목도하면서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우주의 기운' 사상이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다고 하더라도 조국을 위한 순수한 마음이라고 믿었던 국민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사이비 종교의 국정농단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는지 그 누가 짐작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그동안 말했던 외부의 적은 김정은 괴뢰세력이었고 내부의 적은 괴뢰세력을 추종하는 종북이었다"라며 "그러나 우리 내부의 진정한 적은 최태민 일가의 사이비집단이었고 그들에 의해 조종당하는 박근혜와 그 정부였다. 우리 국민은 그동안 이들에게 조국의 안위, 그리고 개인의 안녕과 미래를 맡기고 있었던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민중총궐기충북준비위원회는 충북 청주시 성안길 차없는 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준비위는 이날 촛불집회 및 가두행진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같은 시각 제천시민회관 앞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준비위는 내달 3일과 10일 이곳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대전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수호 대전운동본부도 내달 1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