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정 중부권 정책협의회
충북·세종 갈등에 '내년' 연기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 충청권 공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강원·경북·전북지사 등 중부권 7개 광역단체장이 참석하는 '중부권 정책협의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 충북과 세종시 간 갈등 확대로 협의회 일정이 내년 초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창립회의를 연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충북과 세종 간의 충청권 불협화음 때문에 이날 두 번째 회의부터 개최를 연기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날 회의는 각 시·도 별로 1~2건 씩 현안을 제기, 논의한 후 정부에 공동 요청하자는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충북도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개발에 지방 대학 유치를 제한하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안건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세종시가 제안한 안건이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날 회의가 양 지자체 간 설전으로 전락할 우려가 예상돼 결국 회의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회의 일정이 연기된 것은 세종역 신설 관련도 영향이 있지만 이날 경북 등 단체장 2명이 참석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충북과 세종 간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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