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음성 오리 농장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근 농장 오리 분변에서도 추가 발견돼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충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6일 음성 맹동지역 오리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해 3km 이내 32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3개 농장 오리 분변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AI 방역대책본부는 일단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는 2~3일 후에나 최종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역대책본부는 우선 초동방역팀을 긴급 출동시켜 양성 의심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검역본부 최종 확진이 나오기 전 발견된 3개 농장을 포함해 인접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키로 했다.
방역대책본부는 또 10km 이내 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도 착수한 상태며 충북 전역으로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증상발현 전 확산방지를 위해서라도 선제적 검사를 통해 걸러내겠다”며 “ 일반 시민들도 가능한 철새 도래지와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 음성 농장 오리가 감염된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 우려가 있는 고병원성 H5N6형 AI로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앞서 천안, 익산 야생조류와, 음성과 비슷한 시기에 전남 해남 산란계에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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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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