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인구감소 이대로 둘건가 - ①통계로 본 인구 실태

출생아比 사망자 1.7배 많아
젊은 여성, 10년새 31% 줄어
65세 이상 노인 비율 25.3%

[옥천=이능희기자] 지자체 경쟁력은 인구 수가 크게 좌우한다.

인구가 줄면 지자체 존립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산모와 귀농·귀촌인 등 전입자에 대한 물량 공세는 기본이고 결혼팀 등 전담 부서 신설과 유공 공무원의 특별 승진까지 갖가지 묘책이 동원되고 있다.

하지만 옥천군은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3차례에 걸쳐 군의 인구 실태, 안일한 인구 늘리기 정책, 타 지자체 사례와 대안 등을 집중 보도한다.

급속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충북 옥천에 '인구 절벽'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인구 감소가 현 추세대로 지속될 경우 향후 지역 소멸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옥천군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6년 간 사망자는 3921명으로, 신생아 2227명보다 1.7배 많았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152명과 193명이 자연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사망자가 신생아보다 271명 더 많아 인구 감소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가 많이 생기는 70∼80대에 진입한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옥천군은 20살부터 39살까지 여성 인구가 65살 이상 노인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옥천의 젊은 여성 인구는 2006년 6429명에서 2016년 4445명으로 10년 새 30.8%나 줄었다.

이대로 가면 아이 낳을 사람이 없어 '인구 소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젊은 여성 인구가 줄어들면서 신생아 수도 줄어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신생아 수는 2006년 394명에서 2016년 275명으로 30.2% 줄었다.

인구도 2006년 5만4923명에서 2016년 5만2267명으로 4.8%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6년 1만3225명으로 10년 새 27.4% 급증했다.

옥천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5.3%로 초고령화 사회다.

또 이 기간 읍·면 별 신생아 현황을 보면 9개 읍·면 중 10명 미만인 지역이 안남면(3명), 안내면(6명), 청성면(4명), 청산면(6명), 군서면(8명) 등 5곳이나 됐다.

이처럼 신생아 울음 소리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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