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류 계열사 대표 등 참석

▲ 충북도 방역당국이 9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AI 사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해 계열사 대표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 방역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의심신고가 11일째 접수되지 않는 등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사후관리를 협의하기 시작했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9일 AI와 관련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AI 발생농가 사후관리와 가금류 재입식에 대해 논의했다.
 
고규창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도내 가금류 관련 계열사 대표 9명과 충북대 모인필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대표들은 회사 차원에서 농장과 함께 사후조치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계열사와 농장의 어려운 현실도 파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원산오리 이우진 대표는 "가금류 소비가 평소의 30% 수준으로 업계의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유럽처럼 농장 가온(加溫)에 필요한 면세유와 면역강화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란식품 김만섭 대표는 "매년 같은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 행정당국의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근본적 대책 마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리부로 김창섭 부회장은 "발생농가별로 쌓여있는 분변 소독과 쥐 또는 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위탁농가 소독장면을 동영상으로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 모인필 교수는 "충북 지역 AI 발생이 다소 소강 국면이긴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AI가 100일 이상 지속 발생해 왔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재입식에 관한 절차가 강화돼야 하고 소독 농장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계열회사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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