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세종시교육감
평균 나이 37살 젊은 도시… 진보 성향
출마 예상자 '자천타천' 7∼8명 거론

 

[세종=충청일보 김공배기자]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세종시교육감 선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명품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진보와 보수간 대결이 예상된다.

세종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시범도시를 약속한 만큼, 교육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교육열기가 높은 지역이다.

대다수 일반 유권자들도 교육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내년 교육감 선거 투표율도 다소 오를 전망이다.

진보 성향인 최교진 교육감에게 다수의 보수 후보들이 맞서는 선거전이 예상되지만, 최 교육감과 양자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한 후보 단일화 없이는 선거판을 뒤집기는 어려운 판세다.

다수 중도·보수 후보들의 단일화만이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혹여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교육감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교육계 시각이다.

최 교육감은 지난 임기동안 세종시 명품 교육환경 조성에 후한 점수를 얻으면서 지난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신도시 지역 학부모들의 지지와, 특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각종 교육정책 변화에 관심이 큰 학부모 지지층은 더욱 두터워져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는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당선 1순위다.

세종 신도시 시민 평균 연령이 36.8세인 젊은도시여서 대부분 진보성향이 두텁고, 1년후에는 더 많은 인구증가로 재선은 무난할거라는 관측이다. 본인은 임기가 1년이 남아있어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재선에 나설거라는 관측엔 이견이 없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출마 예상자는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해 7~8명에 이르는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일선에서 교육에 몸 담아 온 교원 출신이 대부분이다.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박백범 현 성남고등학교 교장(59)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본인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세종시 또는 대전시교육감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성신여대 김경회 교수(61)도 신도시 지역에서 출마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는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지만, 1년 후에는 생각이 바뀔수 있을거라는 말을 남겨 출마에 여운을 남겼다.

보수 성향인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65)은 최 교육감 대항마로 거론되면서 4년만의 리턴매치가 관심거리다. 오랫동안 보수 정치권과 교육계에 발을 담가온 그는 지난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화려한 교육행정 경험과 조직력이 튼튼해 보수진영을 아우르고 결집할수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최태호 중부대학교 교수(57)도 재 도전에 나선다. 최 교수는 지난 선거 패배 이후 꾸준히 기초 지지세력을 정비해 왔다. 지난 선거는 인지도가 없어 힘든 선거전을 펼쳤지만 얼굴 알리기에는 충분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타 후보보다 다문화가족 교육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치는 중도 보수를 표방하고 있다.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54)은 최근까지 국민의당 교육정책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탈당하고 본격적으로 교육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공주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영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내공있는 교육적 철학으로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연구소를 운영하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정원희 현 세종시 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61)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 연기면 출신으로 조치원 중학교를 나온 세종 토박이다. 

이경한 현 세종 청미래봉사단 전문강사(62)도 세종지역에서 봉사와 강의활동을 겸하면서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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