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병한·정옥환기자]16일 오전 9시 호우경보가 발령됐던 충남 천안시는 이날 새벽 5시 시간당 최고 최고 74㎜의 강수량을 보이는 등 평균 152.1㎜ 강수량을 기록하며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발생해 인명구조와 복구작업에 나섰다.

천안시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해제된 오후 1시 현재 잠정 집계된 천안지역 강수량은 광덕면이 59㎜로 가장 적은 반면 피해가 심한 병천면은 253㎜를 기록하는 등 큰 편차를 보였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병천면은 매성1리 주민이 상류지역으로 대피했으며 청소년수련원에 고립됐던 연수생 245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자 개별적으로 귀가했다.

또 병천면 병천4리·도원리 마을이 고립됐으며 성환읍 성환8리와 신부동 주공 2단지, 성정1동 602-9 작은도서관 인근 마을 39동이 침수되는 주택침수가 100여견 발생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용두천, 녹동천, 광기천, 승천천, 용두천, 성정천, 병천천과 입장면 가좌울소류지가 범람했으며 동면 덕성리, 목천읍 교촌리 희망의 마을, 병천면 도원리, 북면 은석골, 용암리, 전력거래소 등에 산사태가 발생하 119 소방대원이 출동,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특히 북면 은지리 은석사 산사태로 주택 2채와 차량 1대가 떠내려 가고 일가족 3명이 산에 고립됐으나 중앙119구조단 및 동남소방서와 합동으로 소방헬기를 이용해 인근 독립기념관 주차장으로 구조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후로 천안시 동남구소방서는 모두 140여견의 피해신고가 접수돼 6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침수ㆍ배수지원 120여건, 구조활동 10여건, 현장확인 10여건 등을 전개했다.

비가 다소 적게 내린 천안서북서는 30여건의 신고가 접수돼 유관기관과 협력해 배수지원 및 피해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인명피해 취약지역을 집중관리하고 피해상황 파악 및 신속한 응급복구에 주력하고 있다"며 "부득이 주요배수불량지역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시도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평균 127㎜)로 가옥및 농경지는 물론 차량이 침수되고 일부 주민이 한때 고립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집중호우가 천안천으로 유입되면서 16일 오전 11쯤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천안천 제방이 유실돼  농경지가 침수되고 일대 교회와 주택이 침수돼 주민 10여명이 한때 고립됐으나 구조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