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 7명… 이재민 506명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지역 피해액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등 시설물 피해액을 산정한 결과, 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폭우에 따른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인명 피해는 사망자 6명, 실종자 1명으로 파악됐다. 

폭우가 쏟아진 16일 충북도 소속 도로보수원(50)이 작업 중 사망하고, 충주에서 주택 지붕 복구 작업을 하다 1명(50)이 떨어져 숨지면서 폭우 인명피해로 추가했다. 

같은 날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청주에서 2명이 숨지고, 괴산에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보은에서 논에 물을 대다 실종된 1명(77)은 공무원과 소방, 경찰이 헬기와 인력을 동원해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민 수는 445명(205가구)에서 506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203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303명은 대피 중이다. 이재민들에게는 재해구호 세트와 모포, 식사 등이 제공되고 있다. 

전기가 끊긴 청주의 5개 선로(직지, 중앙, 어암, 낭성, 용암)는 복구가 완료됐으며, 전기설비가 침수된 3개소(사직, 비하, 복대)도 2개소가 복구됐다. 지하에 물이 들어차면서 정전된 청주 복대동 신영지웰홈스아파트는 20일이나 돼야 배수를 마치고 임시로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36개소가 피해를 입어 절반인 18개소가 복구된 상하수도의 피해액은 3억5200만원으로 예상된다. 

18개소가 파손된 도로는 51억92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산출됐다. 
물에 잠겼던 오송지하차도는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괴산군 청천면과 낭성면 호정리 도로는 아직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하천은 45개가 유실되며 33억12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로 임야 6.14㏊가 무너져 내렸으며, 임도 5.14㎞가 망가지는 등 18억3900만원의 피해가 나타났다. 

100곳의 소규모 길도 파손되며 6억4100만원의 피해를 봤다. 

청주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 중단으로 무려 50억원의 피해가 예상됐다. 

주택은 862동이 파손됐다. 피해액은 6억4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피해는 완전 파손될 경우 900만원, 반파일 경우 450만원, 침수 피해일 경우 60만원이 지급된다. 공장은 29개사가 피해를 입었다. 

충북문화관, 충북문화예술인회관, 청주 신채호 사당이 침수 또는 옹벽이 붕괴되며 3억4500만 원의 피해가 나타났다.

체육시설도 청주야구장, 종합운동장, 수영장, 국민생활관, 롤러스케이트장, 장애인스포츠센터 등 청주 6곳, 증평 1곳, 진천 1곳이 침수됐다. 수상레저 사업장도 괴산 달천수역 3개소가 80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재민 긴급 구호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한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피해규모는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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