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낭성면 등 발생원인 조사 결과 발표
기록적 폭우도 원인… 맞춤형 복구방안 제시

▲ 청주시 미원면 산사태 발생 현장.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청주지역 산사태 원인이 취약한 지질구조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최근 충청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관련, 인명 피해가 난 청주시 일원(상당구 낭성면·미원면)에 대한 산사태 발생 원인조사를 실시하고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발생한 피해 면적만 56.84ha(잠정)로 집계된 산사태원인조사단은 산사태 발생 시작점, 피해 유형과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7일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1차 현황조사를 벌였으며 20일에는 해당 지역 기상·지형·지질·임상 등을 살폈다.

이번 조사에는 한려대 류지협 교수를 주축으로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학계,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공학연구소, 사방협회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산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16일 시간당 최고 강우량 91.8mm/hr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형·지질적으로 보면 낭성면은 8부 능선부 발생원 부분에 물골이 형성되는 집수지형 탓에 사면붕괴에 의한 토석류가 발생했고, 미원면은 상부에 오목한 형태의 집수지형이 있었으며 얇은 토층 등 지질 구조가 집중호우에 취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정성 검토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복구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항공기상장비 라이다(또는 무인기) 촬영을 통해 충청지역 산사태 피해 현황 조사를 추가 실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용권 산사태방지과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산림청은 올 여름 잦은 집중호우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산사태 예방·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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