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민심 청취 여념
도지사 주자 놓고 여야 '희비쌍곡선'
기초단체장은 벌써부터 후보군 난립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차량에 오르고 있고(왼쪽),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부근 도로가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긴 연휴로 귀경행렬이 분산되면서 이날 터미널과 고속도로 등은 평소명절보다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열흘 간의 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모처럼 만의 긴 연휴기간 시민들은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축제장 또는 유원지를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그러나 충북 정치권은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13지방 선거에 유권자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하며 내년 선거 분석에 여념이 없었다. 

선거때마다 가장 관심은 모았던 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면 다른 정당에서 이렇다할 후보군도 내세우지 못하며 관심이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다만 현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와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4선의 오제세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민주당 후보로 누가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에는 뚜렷한 대표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고사하는 중으로, 새 인물 구하기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도당위원장 정도가 후보로 꼽히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와 달리 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는 각 정당의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특히 그동안 정치경험을 쌓은 도의원들의 출마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장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이광희·연철흠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김양희 도의회 의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당초 교육감 선거 출마가 점쳐졌지만 청주시장 선거로 유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과 김병국 시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유일한 도의원인 임헌경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충주시장에는 한국당 이언구 도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또 '물난리 외유'와 '레밍(쥐의 일종)'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무소속 김학철 도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제천시장과 단양군수에는 한국당의 윤홍창 도의원과 엄재창 도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군수에는 민주당 이광진 도의원과 '물난리 외유'로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최병윤 전 도의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괴산군수에는 한국당 임회무 도의원이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보은군수에는 민주당 김인수 도의원이 노리고 있다.

이밖에 시·군 의원들도 시장, 군수 선거에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충북 11곳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인 6곳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3곳을 차지했다. 

보은군수와 괴산군수는 무소속이 당선됐다. 이후 정상혁 보은군수가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현재 구도는 자유한국당 7명,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내년 선거에서 역전을 노리는 반면 한국당은 수성을 위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창당이래 충북에서 첫 자치단체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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