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국빈 방한]
靑서 정상회담… 벌써 세번째
북핵문제·FTA 개정 등 논의
첫 방문지로는 평택미군기지
文, 헬기로 이동… 직접 맞아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방안과 함께 한·미 양국의 현안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DC 방문과 9월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관료 23명이 참석한 확대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 정상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에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전체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는 우리가 가장 중심에 놓아야 할 논의"라며 "이 부분에 대해 성공적인 해결책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상회담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행동에서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평화를 강조해온 현 정부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드러냈다.

북핵 대응과 관련해 양 정상은 미국의 첨단무기 한국판매 문제를 즉각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한미 FTA개정 협의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8분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사령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헬기 편으로 전격적으로 청와대에서 평택미군기지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양국 정상은 기지내 식당 앞에서 만나 함께 식당에 들어가 한미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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