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의회, 유치 올인… 건의안 채택·발송
중부4군 도의원 오늘 기자회견 '최적 입지' 강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충북 지자체와 의회가 소방청이 추진하는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지만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해 의료시설이 취약한 지자체들이 유치에 적극적이다.

정부는 충북 진천·음성·청주(석소동) 3곳을 포함한 전국 14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선정했고, 이달 중으로 최종 후보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6일 36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건설환경소방위원회가 제안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한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수완 건설위원장은 이날 건의문에서 "충북혁신(진천·음성)도시는 지역접근성 측면에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3개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전국에서 2시간대 접근 가능한 국토교통의 중심지이지만, 아직까지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며 "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주도 균형발전 전략인 '혁신도시 시즌2' 완성을 위해서 반드시 소방전문 종합병원 건립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통합청주시 관문인 청주IC 인근에 위치한 석소동은 경부고속도로 KTX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 교통접근성이 월등 함에 따라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이 지역에 유치될 경우 비수도권 부상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이용률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의회 장선배 의장을 비롯한 32명 의원 전원은 소방공무원들의 의료복지 향상과 균형발전을 감안해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이날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도의회는 본회의에서 채택한 건의안을 이날 청와대, 국회의장,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소방청,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발송했다.

여기에 더해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4개 군 출신 도의원들은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이 최적의 입지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증평·진천·괴산·음성 군수 4명은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오는 2022년까지 정부가 1200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 300병상 규모로 건립할 방침이다.

이 병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화상·근골격계·건강증진 센터 등 12개의 진료과목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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