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추진위, 최종 후보지로 음성 맹동면 선정
이시종 지사 "조성단계부터 유관기관과 TF팀"
단일화 주역 진천군도 "행·재정적 지원 최선"

▲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왼쪽)와 맹경재 도 경제통상국장이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음성 유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소방관 전문 치유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충북혁신도시(음성군)에 들어선다. <관련기사 2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추진위원회는 16일 전국 14개 후보지 중 음성군 맹동면을 최종 건립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선정배경으로 "음성군 맹동면은 국토의 중심에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강한 의지와 병원 건립 과정의 경제성 등이 뛰어나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재난현장에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종합병원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화상 등 소방공무원 근무환경에 특화된 12개 내외 진료과목을 갖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2022년까지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 환자들도 이용 가능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62곳에서 센터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건립추진위는 이 중 소방공무원 도달시간과 의료수요를 산출해 14개 후보지를 1차 선정했고, 별도로 구성된 건립 후보지 평가단의 2차 평가를 거쳐 최고득점을 한 음성군을 최종 건립 후보지로 선정했다.

소방청은 이달 중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해 사업 이행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날 소방청이 소방복합치유센터 후보지로 음성군의 혁신도시를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시종 지사의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성명을 통해 "지난 7개월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온 도민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2시간 이내에 도착해 빠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장비센터와 더불어 충북혁신도시가 소방특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혁신도시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림치유복합문화 밸리 등 치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성단계부터 충북도 및 음성·진천, 유관기관과 전단반(TF)을 가동하고, 의료 인프라 및 의료인 복지시설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브리핑에서 "혁신도시는 즉시 착공 가능한 부지, 편리한 접근성, 인접한 함박산과 맹동저수지의 힐링 환경 등 최적의 입지 조건 때문에 경쟁력이 높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평, 괴산, 진천, 음성 등 충북의 중부 4군 군수들이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진천군이 통 큰 결단을 내려 음성으로 후보지를 단일화한 것도 유효했다"고 덧붙였다.

진천군은 이날 성명서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충북혁신도시 내 유치 확정을 8만 진천군민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지역주민들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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