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3일동안 '살인 더위' 일찍 온 폭염 올해와 비슷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연일 33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로 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올 폭염은 살인적인 더위로 기록된 1994년 여름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폭염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청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최근 30년 간 주요 도시 11곳의 폭염 지속일 순위를 보면 부산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상위 5위 안에 '1994년 여름'이 포함돼 있다. 서울과 대전, 충북 청주, 광주는 폭염 지속일 1위를 기록했다.
특히 1994년의 청주는 7월9일부터 31일까지 무려 23일 동안 폭염이 지속됐다. 대전 역시 폭염 지속일이 24일이었다. 연속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경우가 아닌 폭염일수만 따져봐도 1994년에는 전국 45개 지점 평균 폭염일수가 31.1일에 달했다. 그 해 열대야는 17.7일 나타났다.
유난히 뜨거웠던 해로 기억되는 2년 전인 2016년 여름도 폭염일수가 22.4일로 1994년에는 크게 못 미쳤다.
1994년 여름과 올 여름은 다른 해에 비해 폭염이 빨리 찾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4년 폭염이 시작한 날은 7월9일로, 올해 7월11일부터 맹위를 떨치는 폭염과 비슷한 출발점을 보이고 있다. 올해 폭염은 17일 현재까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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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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