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남 공주, 대전에 이어 10일 청주서 대결…대의원대회 연설 기싸움, 충청 표심 공략 경쟁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66)·김진표(71)·송영길(55) 의원은 5일 충남 공주와 대전에서 지역 표심 공략을 위한 충청대첩을 벌였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공주의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당심을 사로잡기 위한 연설 대결을 했다.
후보들은 지난 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날 호남에서 대의원대회 연설전을 펼친 데 이어 이날도 기 싸움 속에서 표심 경쟁에 나섰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해찬 후보는 이날 "경제, 통합, 소통 다 중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철통같은 단결"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제 당대표론'과 '세대통합론'을 각각 들고 나온 김 후보와 송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당대표 후보 3명이 원(ONE)팀이 되자고 제안했다"며 "제가 당대표가 안 되면 적폐청산과 당 현대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수구 세력은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저임금을 고리로 경제위기설을 조장하고 있고, 기무사는 군사쿠데타를 모의했다"며 "우리는 이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 출신인 김진표 후보는 "우리에게 가장 큰 목표는 2020년 총선 승리이고, 문재인 정부의 확실한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그 답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개혁 입법을 이뤄내려면 야당과의 전략적 협치도 필요하다"며 "관료를 설득할 수 있는 개혁 진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경제 진표가 딱이다. 성과를 만들어내는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고흥 출신 송영길 후보는 "지역, 친문(친문재인)·비문을 통합해서 원팀 민주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제 나이가 56세인데 이해찬 후보는 53세 때 국무총리를 했고, 김진표 후보는 57세 때 경제부총리를 했다"고 말하고 "이해찬·김진표 후보님은 전설 같은 분이며, 그 경륜을 잘 따라 배우겠다"며 세대교체론을 재차 부각하기도 했다.
이날 당권 후보들은 "대한민국 허리인 충청권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김 후보), "(충남) 청양 사람 이해찬"(이 후보), "충남과 (내 지역구가 있는) 인천은 한 몸"(송 후보) 등 충청권 표심 공략을 위한 후보 간 경쟁도 눈에 띄었다.
8명의 최고위원 도전자들도 연설을 통해 2020년 총선 승리의 선봉장, 남북평화 안착 미래정당 등을 강조하면서 저마다 최고위원 적임자론을 설파했다.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어 오후 4시부터 대전시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대전·세종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경쟁을 계속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청주시 사천동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충청권 마지막 연설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