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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여 전 만해도 19대 국회의선 선거에 출마할 천안지역 각 당 예비 후보자들이 내건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출마의 이유와 공약사항들을 보고 이번에는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 복지와 건강, 재벌 개혁과 조세 개혁, 국책 수준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개발 공약까지 참신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안 돼 유권자들은 또 예전과 변함없이 일부 출마 예상자들의 행태에 뒤통수를 두들겨 맞고 있다. 결국, 이런 류의 정치꾼들은 진흙탕 속에서 의원 배지만 차지하면 된다는 그런 집단이라고 그들 스스로가 심어주고 있다. -
교육의눈
박상수
2012.03.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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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함께하는 축제에 갔습니다. 추운날씨에 물청소한 현관이 미끄러울까봐 어르신들을 부축하고 올라가는 아이들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난타 공연을 하더니 분위기에 맞춰 어르신들과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썽을 피워 이곳에 왔지만 누가 저 아이들을 문제아라 할까요. 불우 이웃에 연탄을 전달하고 김장을 같이 담구는 모습, 이를 악물고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하는 저들을 보면서도 문제아라는 고정관념을 갖은 것이 안쓰럽네요. 상처받고 억압된 아이들을 심리 치료하여 행동을 바꾸는 곳이니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눈
이영희
2012.03.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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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이하 인권조례)가 공표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찬반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공표된 인권조례로 인하여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어떠한 일들이 발생할 것인지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인권조례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의 자유, 두발, 복장 자유화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 소지품 검사 금지, 휴대폰 사용 자유 등 사생활의 자유 보장, 양심·종교의 자유 보장, 집회의 자유 및 학생 표현의 자유 보장, 소수자 학생
교육의눈
김재국
2012.02.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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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여 년 전 특수학교로 부임하면서 뜻밖의 한 소년을 만났다. 그 소년은 다름아닌 한국의 오토다께라 불리는 '구원'이라는 아이였다. 그는 팔다리 하나없이 몸통만 있으나 똑똑하고 3학년까지 재택학습을 하다가 4학년이 되어 처음 학교에 나온다는 것이다. 당시 교장선생님이 나에게 담임을 맡기시길래 이 아이를 어떻게 만날까 두려움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성품이 원만하고 무엇이든지 성실하게 열심히 학습에 임해 재미있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긴 겨울방학도 지나가고 궁금해 전화를 해보니 반가운 목소리로 잘 있다고 한다. 몇 번의 방
교육의눈
박종순
2012.02.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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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에게나 사람에게나 어디 관심만큼 필요하고 약이 되는 게 있을까? 꽃에 매료되어 기쁜 마음으로 누구든 살펴보면 밉기만 한 사람은 없다. 시인 나태주의 들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가 의미하듯 관심의 정도가 이해의 척도가 된다. 오래 전이지만 전교생 팔십 명의 중학교에 근무할 때 1학생 1화분 가꾸기를 하였다. 교장도 화초가 살아있는 팔십 개의 화분이 교내에 정돈되자 학교운영비를 축내지 않고도 실외환경이 구성되어 싱글벙글하였다. 학생들도 신명났다. 제법 싱그럽게 잎사귀를 키웠다. 부모님이
교육의눈
김창식
2012.02.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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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2년 신학기부터 '주5일수업제'가 모든 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사회 전반의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사회의 변화와 교육의 변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의 변화란 자기주도적학습과 평생교육에 토대를 둔 창의성, 문제해결력, 감성,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말한다. 주5일수업제는 1980년대 초 일부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자율학습의 날'이나 '책가방 없는 날'을 통해 이미 그 기반을 다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주5일수업제 정착을 위해서 2005년 월1회, 2006년 월2회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해
교육의눈
김재국
2012.02.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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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타인에게 혐오스러운 자극을 고의적으로 하는 행동을 말한다. 공격 중에서도 신체적인 공격행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행사하는 물리적 강제력이 폭력이다. 폭력은 고의성을 지닌다는 의도성과 피해자가 기피할 것이라는 예측성의 인지적 요소가 포함된다. 폭력은 심리학적으로 3가지의 이론적 입장이 있다. 그것은 프로이트의 '본능설'과 달라드의 '욕구불만ㆍ공격설', 반듀라의 '사회 학습설' 등으로 정리된다. 최근 학교폭력은 반듀라의 이론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학교폭력은 사회 속에서 학습되고, 익히고, 유지되는 사회 행동적 특성을
교육의눈
김재국
2012.01.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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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미안하다. 새 해가 밝았는데도 파릇한 너희의 앞날에 대하여 희망을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반 친구에게 시달리다 못해 자살을 택한 아이와 죽음보다 더한 삶을 살 것이 분명한 그들의 부모님과 이들을 곁에 두게 된 귀여운 아이야, 참으로 미안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들이 모르는 체 눈을 감고 심지어는 거들기까지 하는 학교 풍토를 내놓고 원망하지도 못하고는 겨우 낙서장에나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 친구의 무력에 미안해 할 아이야, 그래서 더욱 미안하구나. 너희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숨쉬는 이곳이 이제는 '아무
교육의눈
이진영
2012.01.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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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분이 어머님. 첫 발령으로 들뜬 제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심어 준 당신을 기억합니다. 열넷의 중학교 일학년이었던 당신의 딸 용분이도 이제 마흔이 넘었겠네요. 그때 제 나이 스물아홉. 낯선 시골에서의 교단생활은 설렘과 두려움과 기대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생각은 무엇일까? 기대감도 컸지만 사실 두렵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시작되는 하루하루는 교사에게 주어지는 특권이고 보람이며 행운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에 재능이 보석처럼 담겨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교육의눈
김창식
2012.01.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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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초중고 모든 학교에 적용된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오늘날뿐만 아니라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적 역량을 부각시킨 인간상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그것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본법 제2조에 제시된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구체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이다. 전인적 성장이란 초중고 학생들이 지(智)·덕(德)·체(體)가 조화를 이룬
교육의눈
김재국
2011.12.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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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방을 메고 신발주머니를 손에 든 체 헐레벌떡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가 있었다. 무엇이 그리 서러운지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고 연신 눈물을 닦으며 하소연을 해 대는 것이었다. "교장 선생님, 오히려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공부를 못한다고 여럿이 저를 골려요. 그래서 멱살만 잡았는데 때리면 지는 거잖아요?" 쳐다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여 손님이 방문하기로 되어 있는 것을 뒤로 미루고 그 아이의 눈물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다. 3학년인 아이는 1학년 때부터 자기는 계속 왕따를 당했다며 피해의식에 가득 차 있었다.
교육의눈
진영옥
2011.12.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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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한 됫박을 평상에 쏟아놓으면 대부분이 씨 콩으로 손색없는 튼실한 낱알이지만 상처 나서 싹을 틔우지 못할 쭉정이도 더러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곧게 생긴 씨 콩은 외면하고 쭉정이만 주목한다. 이것이 우리사회가 학교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올해의 교육계를 돌아보면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의 무상급식이라는 교육현안을 두고 보수와 진보의 정치세력이 격돌하여 정치인이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찌하여 교육을 허공에 매달아 놓고 정치세력이 결투를 벌이는가. 학교급식을 무상으로 하고 말고가 이 나라에 그렇게 시급한 현안이었던가? 교육
교육의눈
김창식
2011.12.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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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 토요일 동요대회 심사를 맡아 달라는 연락을 받고 행사장으로 급히 달려갔다. 반주자가 피아노 앞에 앉아 대기하고 출연할 어린이들이 가족과 소곤거리며 무대에서 부를 노래를 챙기고 있었다. 소음과 혼돈과 기계음으로 가득찬 도시의 한 곳에서 이런 기특한 동요대회가 열리고 있는 것은 깊은 산속을 헤매다 옹달샘을 발견한 기분이었다.'더하기사랑봉사대'라는 평범한 시민들 모임에서 아이들을 구하고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이 동요대회를 기획하였다는데 너무 놀랍고 고마운 일이다. 이 봉사대원들은 사랑의 동전 모으기를 시작으로 결식아동을 돕
교육의눈
박종순
2011.11.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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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스럽고 스산해야 할 11월이 봄처럼 따뜻하다. 꽃이 질 줄을 모르고 이미 졌던 꽃이 다시 꽃잎을 내밀었다. 발갛게 익은 홍시가 별자리로 어우러져 가을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도 나뭇잎은 울긋불긋 물들었고 은행잎이 노랗게 떨어졌다. 이상기온이어도 11월인 것이다. 계절은 마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계절이 의미는 우리 삶에 필요한 지혜이기도 하다. 24절기가 그렇다. 청명(淸明)은 삼라만상이 맑고 밝으며 화창해 나무를 심기에 적당한 시기가 되어 논밭둑을 손질하고 못자리판을 만들었다. 망종(亡種)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에 좋고 늦게
교육의눈
김창식
2011.11.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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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다양한 학습이론 주창되어 왔지만 자기주도 학습이론만큼 전폭적 지지를 받는 경우도 드물다. 자기주도 학습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정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핵심 내용인 창의적 체험활동의 학습목표로도 제시되어 앞으로 그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자기주도 학습법이 도입된 것은 교사 중심의 학습법에 대한 한계가 지적된 1970년대부터이다. 자기주도 학습은 '자기계획 학습, 자기조절 학습, 자기교수, 자기조정 학습, 자기규제 학습' 등으로도 불린다. 이 학습법은 일반적으로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
교육의눈
김재국
2011.1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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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본래 나무를 말하려 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 문경에 위치한 주흘산을 다녀온 이후 매일 산을 그리며 풍성한 시간을 엮고 있었다. 산은 사람에게 최고의 친구요 나아가 스승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오직 산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산이 왜 산인가, 산이 왜 끌리는가를 생각해 보니 그곳에는 나무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나무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나무는 심겨진 그 자리에서 일생을 살아낸다. 꽤 척박한 어디에서도 그 자리 마다하지 않고 때맞추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고 그것이 익으면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에
교육의눈
박종순
2011.10.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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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속세를 떠나 수도에만 전념하지 않는 한 크고 작은 시험을 피할 수 없다. 그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대부분의 학교나 기업이나 정부가 입학과 채용에 있어서 인간의 능력을 시험 결과를 기준으로 평가해 입학이나 채용 인원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대입 수능시험 결과는 대학 입시에서 결정적인 변별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금 대입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은 대입 수능 고사를 15여 일 앞에 두고 수능고사 고득점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 심리적 안정감 유지 평소에 아무리 열심히 수능고사 준비를 해왔
교육의눈
신상구
2011.10.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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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 햇빛이 내리쬐는 월요일 아침, 학교 현관을 막 들어서려는데 "교장선생님, 사랑합니다."라는 또렷한 남자 아이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덩치가 다른 아이에 비해 큰 아이는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나도 오늘 하루 누구를 만나든 먼저 웃어주리라 다짐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마침 애국조회가 있는 날이라 그 아이를 전교생 앞으로 불러내 칭찬해주고 동화책 한 권을 상으로 주었다. 책을 받아 든 1학년 아이는"고맙습니다."하면서 두 손을 배꼽에 모으더니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었다. '인사'는 사람인(人),
교육의눈
진영옥
2011.10.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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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가을에는 눈빛 같다. 우린 쪽물에서 막 건져낸 청명 하늘을 낱장 떼어다 가슴에 얹었는가. 보이는 모든 것이 향기롭다. 바람에 허리를 눕힐 줄 아는 들풀이 인정 많은 누이처럼 예쁘다. 들꽃이 어울려 주렁주렁한 기쁨을 예고한다. 이 좋은 가을에 사람도 참 예쁘다. 여름내 그을린 어른의 얼굴에는 튼실한 씨앗 같은 눈빛이 다정스럽다. 아이는 색이 한껏 또렷해진 꽃잎처럼 꾸밈없이 싱그럽다. 충청북도에는 14개의 학교문화선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알몸 뒤풀이가 아닌 보은과 희망의 졸업식 문화를 만들어보고자 2010학년도에 처음 출발했다
교육의눈
김창식
2011.10.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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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학교 현장에서 교장, 교감으로 대표되는 관리자에게 여전히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된다. 리더십 이론에서는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끌어 가는 셀프 리더십을 지녀야한다는 논리를 편다. 셀프 리더십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처럼 자신이 먼저 변하고 남을 변화 시킨다는 뜻이다. 교사를 관리하는 관리자는 셀프 리더십으로 사명감과 존재 가치를 인식하고 바람직한 목표 달성을 위하여 내적 의지를 강화하여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교사들은 관리자의 관리하고 감독하는 능력보다는 행하는 삶의 자세를 통하여
교육의눈
김재국
2011.09.26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