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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의 자질을 갖추는 것을 우리나라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다. 그러할 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육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인간상을 다음과 같이 추구하고 있다. 그것은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교육의눈
김재국
2012.07.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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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멀리 논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장마로 오락가락 하는 비가 피부를 적셔주니 밤이 깊어도 개구리는 즐거운가보다. 지난 봄 물논에 불안하게 꽂혀있던 벼들도 농부의 손길에 쑥쑥 자라 초록 융단을 이루어 시야를 장악한다. 여름이 깊어간다는 징조이다. 여름을 떠올리면 무더위와 모기전쟁, 계곡과 바다 등이 다가오는데 무엇보다도 여름방학이 있어 삶의 활력소가 된다. 과연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갔을 것이다. 희망과 설렘으로 시작한 새학기가 벌써 반이 지나간 셈이다. 교사 시절 방학하는 날이면 교실과 빈
교육의눈
박종순
2012.07.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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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이형진은 에서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SAT?ACT 만점, 9개 대학 동시 합격, 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상' 등 대단한 프로필을 달고 다니는 그는 어머니가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은 독서습관이라고 한다. 공부뿐만 아니라, 테니스, 바이올린, 뮤지컬, 토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공부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시작되고, 공부도 노력 여하에 따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공부란 단순히 책을 파고드는 것이 아닌 세상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과정이란다. 방학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약속
교육의눈
김호숙
2012.07.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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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세상이 칠흑같이 어둡다. 각 가정에서는 양초를 찾느라 법석이고 일부는 관리 사무소로, 한전으로 전화를 하느라 분주하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의 전화소리와 절규가 뒤엉켜서 악마 구리가 울부짖는 듯하고, 지하철을 타고 귀가를 하던 가족이 차가 갑자기 멈춰 서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다급하게 위급상황을 알린다. 이런 상태가 더 지속된다면 화장실이나 냉장고의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할 것이고 혼란이 가중 될 것이다. 불시에 블랙아웃이 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인데 순간적으로 정전이 되어도 11조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한다. 작년에 블랙아
교육의눈
이영희
2012.07.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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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이 신문을 읽는 학생을 찾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한 설문에 의하면 대학생 중에서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이 신문의 역할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매체로 접하는 인터넷 소식들은 그야말로 '보는 것'에 불과하다. 인터넷은 '보는 것'이고 종이 신문은 '읽는 것'라는 차이가 있다. 그러니 보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지식이나 정보 및 세상을 보는 눈의 격차는 클 수밖에 없다. '보는 것'은 그림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각적 체험에
교육의눈
김재국
2012.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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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위나라에 공어(孔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문(文)이라는 시호를 얻게 되었다. 당시 문이라는 시호는 훌륭한 인물에게 부여됐는데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어느 날 공자에게 조심스레 여쭈었다. "그는 머리가 명민하면서도 배우는 것을 좋아해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문이라고 한 것이다"고 공자는 일러주었다. 무릇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나이나 신분,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함을 일깨워 주는 예화이다. 교육 현장의 학습이나 생활지도 등
교육의눈
박종순
2012.06.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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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 피천득 선생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고 노래한 계절의 여왕 5월이 갔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은혜를 생각하는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에 결혼식도 많아서 잊을까봐 표시해 놓은 빼곡한 데스크 카렌다를 넘기며 지난 5월을 생각해 본다. 나는 과연 자녀로서 어버이로서 제 역할을 잘했는지,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니 바쁘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핑계로 내 편의대로 일을 처리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극정성을 다하여 국가의 아들이라는 부러움을 살만큼 자식을 잘 키
교육의눈
이영희
2012.06.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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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도/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 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할 때/"저 하나 있으니"하며/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교육의눈
김호숙
2012.06.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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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대한 과학적 접근은 19세기 중반 이후 다윈의 진화론과 과학적 실증주의 이론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세계의 변화에 따라 인간의 정신도 변화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은 교육심리학에 영향을 미쳤으며 피아제나 스키너의 이론적 토대의 역할을 하였다. 과학적 실증주의는 지식을 경험의 결과로 보고 설계된 실험과 통제된 경험을 통해 지식 획득이 가능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은 하나의 이론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학습이론도 시대적 흐름에 따라 행동주의에서 인지주의로, 인
교육의눈
김재국
2012.05.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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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먼 이국에서도 그리운 데 북유럽 선진국 노르웨이로 연수를 떠났다.핀에어를 타고 헬싱키를 경유해 오슬로가 목적지이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연수차원이라 사실 더 기대가 되었다. 도착 다음날 바로 오슬로 시내에 위치한 울레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을 다스리기 위한 벤치마킹에 들어간다. 청바지 차림의 스마트한 교감이 우리 연수단을 환영하고 올베우스 프로그램을 소개해준다. 베르겐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올베우스는 1970년대 초부터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웃나라들에서도 도입해
교육의눈
박종순
2012.05.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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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니엘 호손의 단편 소설〈큰 바위 얼굴〉은 주인공 어니스트가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면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설을 듣고, '큰 바위 얼굴'을 스승으로 여기며 '큰 바위 얼굴'을 닮으려고 노력하며 살아 결국 그가 '큰 바위 얼굴'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대단한 부자, 장군, 정치가들 보다 그는 진실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나눔, 사랑을 실천하였기에 진정한 '큰 바위 얼굴'은 어니스트였던 것이다. 사람들도 예언이 맞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는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큰 바위 얼굴'과 같은 용모를 가지고
교육의눈
김호숙
2012.05.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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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듯 사방에 만개한 봄꽃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워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것을 실감하는 만화방창의 호시절이다. 그 꽃길로 봄나들이할 생각을 하니 괜스레 설레고 자못 기대가 된다. 오늘은 워크숍을 하고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다. 야영 수련활동을 하는 진천 수련원과 해양 수련활동을 하는 임해 수련원으로 분가를 한 듯 근무를 달리하다가 만나서 함께 하는 날이다. 근무 형편상 이렇게 특별한 날을 잡아 1년에 두세 번 만나다보니 반가움이 파도처럼 인다. 길가에는 벚꽃, 살구꽃, 복사꽃이 눈길을 붙잡고 먼
교육의눈
이영희
2012.05.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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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학기부터 중학교 1학년과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에 성취평가제가 도입되었다. 성취평가제는 2011년 12월 1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이다. 과거 1995년에 도입했던 절대평가와 유사하나 원점수와 과목평균 정보를 제공한다는 등의 차이가 있다. 이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비약적 발전하는 디지털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수·학습과 평가 제도의 확립이 긴요하다는 책무성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성취평가제 운영 매뉴얼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교육의눈
김재국
2012.04.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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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규칙을 우직하게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초등학교 1학년 3반 같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대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따라 하니까 이를 두고 다소 비아냥거리며 놀리는 말이다.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도로에서 횡단보도가 멀리 있을 때에도 그냥 건너지 않고 굳이 그곳까지 돌아가서 건너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다. 더구나 일행이 있어 다른 사람은 모두 건넜는데 자기만 규칙을 지킨다고 하면 다른 사람은 뭐가 되며 기다리는 사람 생각은 안 하는 것이 되니까 참 이기적인 사람인 셈이다. 길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차를 위해
교육의눈
이진영
2012.04.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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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산에/산에/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꽃이 좋아/산에서/사노라네/산에는 꽃 지네/꽃이 지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 김소월이 1924년에 발표한 산유화라는 시이다. 길을 걷다가도 하늘을 보다가도 스쳐가는 바람을 마주하다가도 자주 이 시를 떠올리며 읊조린다. 그 옛날 33세에 요절한 젊은 영혼이 이러한 시를 남긴 것이 늘 어떤 기적이라 여겨진다. 내가 이 시를 좋아하는 것은 물흐르듯 막힘없이 연결되는 운율뿐만 아니라 음미할수록 정이 들고 생각할
교육의눈
박종순
2012.04.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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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스트 카토의 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디언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작은 나무로 불리는 쬐그만 아이를 감동적으로 만나게 된다. 아이가 고아가 되었을 때 친척들이 누가 맡을 것인가를 의논하는 중에 아이는 할아버지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놓질 않는다. 그러면서 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키워진다. 유일하게 글을 아는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아이가 사서에게서 빌려온 책을 읽어주며 글을 배우고, 지혜로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툭툭 던져지는 진리들이며 영혼의 마음에 대한 울림이 있다. '뭔가를 잃어버렸을
교육의눈
김호숙
2012.04.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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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자꾸 그 분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햄릿형도 아닌데 그 분의 말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나같이 이렇게 혼자 몸뚱이로 살다가 가면 사회가 유지 되지 않을 텐데 자식 여럿 낳은 사람들은 키우느라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그래서 아프면 쓸 병원비만 남겨 놓고 다 안의고교에 내 놓기로 했습니다. 정부 지원받지 않고 내 힘으로 살다 가는 게 제 소망이에요." 경남 함양군 안의면 안심마을 산골짜기에서 홀로 염소 40마리를 키우는 일흔여덟 정갑연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 1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면
교육의눈
이영희
2012.04.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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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졸업생들을 보내고 허전함은 느끼기도 전에, 햇병아리처럼 예쁜 신입생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하지만 이들은 예쁜이라는 수식어와는 어울리지 않게 서먹한 친구, 새로운 선생님, 낮선 환경에 적응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매년 3월의 학교는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동물들은 대부분 배설물로 영역을 표시하지만, 3월의 학생들은 나름의 기싸움으로 존재감을 표현한다. 학교 여기저기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고성이 오가고, 생채기를 내고, 울음이 터져 나온다. 3월의 교사는 연중 어느 때보
교육의눈
김재국
2012.03.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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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을 때 걸을 수 있고/말하고 싶을 때 말할 수 있고/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지금이/행복한 순간입니다. 걸을 수 있는 지금 많이 걷고/말할 수 있는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고/사랑하는 이를 잡아줄 손이 있고/사랑하는 이를 안아줄 팔이 있고/사랑하는 이를 향해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랑하는 이의 미소를 볼 수 있는/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4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교직에 몸 담다 정년퇴임을 맞은 김 선배님이 평소 친하게 지내온 지인들을 조심스레 초대해 주셨다. 언제 준비했는지 '왜 사니? 글쎄'
교육의눈
박종순
2012.03.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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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민화 한 폭을 표구해서 책상 앞에 걸어두고 자주 바라보곤 한다. 동양화의 묘미는 여백이다. 여백은 여유롭고, 생각할 틈이 느껴지고, 내 느낌을 넣어서 감상하고 싶게 만든다. 이 여백이 없다면 동양화에서 풍기는 묘미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 엄마가 바쁜 사이 저절로 커버린 두 아들을 보며 문득 다시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로 돌아간다면……. 하고 돌이켜볼 때가 있다. 엄마는 바쁘고, 아이도 빤한 틈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면서 어느 새 훌쩍 커버린 아들들, 직장에 빼앗긴 엄마, 옆에 엄마가 있어야
교육의눈
김호숙
2012.03.12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