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현안 중 하나인 ‘첨단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 장소를 놓고 여야 충북지사 후보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AI를 활용할 핵심 성장산업 인프라는 충분하나 AI 산업인력 공급은 크게 부족하다고 보고 AI 영재고 설립을 추진해 왔다.
전국에 54곳인 자사고, 영재고, 국제고가 충북에는 1곳도 없어 인재 유출이 심화하는 점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충북도교육청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AI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며 AI 영재고 설립을 지지했다.
AI 영재고 설립은 새 정부의 충북 15대 정책과제도 포함됐고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도 나란히 AI 영재고 설립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다만 사업 장소나 설립 방식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7일 두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노 후보는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창의 융합형 디지털 인재 양성과 이를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에 AI 영재고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그러나 충북도의 원안대로 오송에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오송에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기로 충북도와 업무협약을 한 점에 주목해 카이스트 병설 바이오·메디컬 영재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내 과학기술 인재양성 1위인 카이스트가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바이오 융합인재 양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
두 후보의 구상이 엇갈리는 AI 영재고 설립 방향은 선거 결과로 정해지게 됐다.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