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출발한 '계묘년 새아침', 새 희망의 느낌표 되길 바라며… 우리 모두 파이팅!
저기 저, 온통 붉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임인년(壬寅年) 묵은 때를 벗어 버리고 계묘년(癸卯年)의 말간 해가 힘차게 떠오릅니다.
백두대간 힘찬 산줄기를 휘감은 운무(雲霧)를 보듬고 찬란하게 떠오르는 계묘년 새 아침은 새 희망의 느낌표이길 희원합니다. 그 소망이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계묘년 햇살을 받으며 강은 흐릅니다. 묵연하게 흐르는 저 강물을 보며 우리는 꿈을 꿉니다.
물방울이 모여 내를 이루고, 내가 모여 강을 이루고, 또 저 강물이 모여 바다로 흘러가듯 우리들 삶이 '자연스러운 모습'이기를 꿈꿉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22 임인년이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끔찍한 비극 전쟁,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는 전쟁을 러시아가 일으켰습니다. 무자비한 포탄 세례를 받으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그리고 이젠 오히려 러시아에게 끔찍한 과오를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역사의 여울을 묵묵히 견디며 건너왔던 우리 백의민족처럼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참으로 잘 견뎌왔습니다. 우리 민족과 많이 닮았습니다.
'제로 코로나'로 꽁꽁 빗장을 잠갔던 중국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위드 코로나'로 방향 전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더 큰 문제입니다. 기반이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열어보니, 수억명이 감염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나라가 휘청거립니다.
군사대국을 선언한 일본은 다시금 군국주의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돌아가려는 그들의 표적은 누구이겠습니까. 참으로 가증스럽고 뻔뻔합니다.
극동아시아는 바야흐로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만이 무성한 생존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힘이 곧 정의가 되는 사회, 우리는 결코 그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잊을 수 없는, 잊어서도 안 되는 '이태원 참사'를 우리는 지난해 겪었습니다.
생때같은 젊은 목숨 149명이 스러졌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려는 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겪고 있는 유족들에게 조롱과 멸시와 막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펜촉을 곧추세웁니다. 늘 정론직필을 향해 발로 뛰고자 합니다. 새로운 날, 새로운 태양은 늘 떠오르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는 이야기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글=김명기편집인·사진=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