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 마라톤대회

 

어제 영동 난계국악당서 개회식 열려
내달 1일까지 10개 시·군 '불꽃레이스'
청주시 4연패 도전… 옥천군 등 저지 나서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을 대표하는 도내 10개 시·군의 건각들이 충북 영동에서 단양까지 이르는 250.6㎞ 대장정에 돌입한다.

'역사의 증인' 충청일보와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고 충북도와 충북도체육회,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35회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 마라톤대회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대회 개회식은 29일 영동 난계국악당에서 신동삼 충북육상경기연맹 회장, 김정호 충청일보 편집국장, 박세복 영동군수, 이종찬 충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송영호 영동군육상경기연맹회장을 비롯해 선수·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북마라토너들의 중용문인 이 대회는 올해로 35회째로 명실공히 충북 최고의 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하며 충북마라톤의 중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남부지역인 영동군에서 출발, 명실상부한 도민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충북 대표 마라톤대회로 발돋움 했다.

대회는 첫날인 30일 충북 영동을 출발해 옥천, 보은을 거쳐 청주까지 85.6㎞, 31일에는 청주∼진천∼증평∼괴산∼음성~충주간 도로 81.8㎞, 마지막날인 9월 1일에는 충주~제천~단양 간 도로 83.2㎞ 등 모두 250.6㎞에 이르는 구간에서 열린다.

대회 경기방법은 각 시·군대항전으로 일반부와 학생부의 기록을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청주시가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옥천군과 제천시가 탄탄한 선수구성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4위에 머물렀던 충주시도 16회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2위를 기록한 최정윤(23·여)과 한용희(29) 등 유망주들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또 기량이 뛰어난 중등부 선수들을 선발한 보은군이 학생부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학생부 도내 최강인 옥천군과의 1위 싸움도 눈여겨볼 만 하다

지난해 하위권을 기록한 음성군은 마라톤 국가대표로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손명준을 앞세워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김정호 충청일보 편집국장은 대회사에서 "시·군대항 역전 마라톤은 한반도통일 대역전경주대회와 전국체전 등에서 선전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충북육상 꿈나무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충북 최고의 육상대회"라며 "올해도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 모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안전사고 없이 멋진 승부를 펼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복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35번째를 맞는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의 출발을 영동에서 하게 된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고 뜻 깊게 생각한다"며 "각 시군을 대표하는 만큼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기 바라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신동삼 충북도육상경기연맹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한반도 통일 대역전 마라톤대회에서 충북은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등 육상 중장거리는 충북이 전국에서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기간 동안 선수들이 충북 전역에 흘리는 땀과 외치는 함성소리가 올해 말 열리는 대역전 마라톤대회 11연패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