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20일 결과 발표
학생·학부모 등 반발 가능성

▲ 배정 방식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청주 평준화고교 학교 배정 전산처리 추첨이 16일 충북도교육청 세미나실에서 실시됐다. 김병우 교육감이 경찰관, 학부모, 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의로 선택한 배정 코드번호를 전산처리 하고 있다. /권보람기자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북도교육청은 16일 도교육청 세미나실에서 청주소재 중학교 교장·감, 3학년부장, 학부모, 경찰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학년도 청주 평준화지역 일반고 학교 배정 전산처리를 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이날 별 탈 없이 배정전산 처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배정대상 고등학교는 남학교 6개교, 여학교 5개교, 남녀공학 8개교 등 모두 19개교로 이날 도교육청은 청주 일반고 합격생 5839명(정원외 지원 자 포함)에 대해 학교배정을 했다.

청주시 일반고는 단일 학군으로 올해부터 학생의 성적을 4개 군으로 나눠 각 성적 군내에서 학생의 지망 학교를 반영해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했다.

이날 1군에 547명, 2군에 2251명, 3군에 2265명, 4군에 547명 등 선배정 학생 229명을 제외하고 5610명이 배정됐다.

배정결과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고입포털시스템과 중학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발표한다.

신입생은 오는 23일 배정된 학교에 예비소집을 하며, 등록기간은 23일부터 26일까지다.

올해 청주지역 평준화고 선발 배정방식이 변경되면서 학부모단체와 교육청 간 갈등을 겪어왔다.

4개 군으로 나눠 배정이 진행되면서 많은 학부모들은 강제 배정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불안감을 표출,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었다.

이에 따라 배정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는 20일 하순위 지망학교에 배정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병우 교육감은 "선택과 추첨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그러나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내년부터는 학교 지망수를 줄이고 근거리 배정을 하는 등 개선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올해 시행된 배정 방식에서는 남학생의 경우 남학교 6개교와 남녀공학 8개교 등 14개교를, 여학생은 여학교 5개교와 남녀공학 8개교 등 13개교를 모두 지망 순위대로써 하순위 지망학교의 경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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