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도당, 철저 수사 촉구
김양희 도의장 "지원본부 발족"
생활정치여성연대, 내일 회견
지선 공천 가이드라인 제시 예정

▲ 충북여성단체협의회 28개 회원단체 대표들이 1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미투지원본부' 발대식을 갖고 성폭력·성착취 근절과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13일 "우건도 예비후보는 적극적으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투 피해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재반박을 하고 공개석상에서 입장표명을 고려하는 등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압박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민병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등 민주당 인사들의 성추문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역 정치인이 이같은 성추행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민주당을 역대 급 성추문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며 "사법당국은 우 후보와 관련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투 폭로가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악의적 댓글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소속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도 이날 362회 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미투 운동이 봇물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조금 전'미투지원본부'를 발족해 피해자 지원과 관련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충북에서도 미투 운동에 대한 적극적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러한 흐름은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커다란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반성과 성찰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우리 사회를 쇄신시켜 가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도 나선다.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는 1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시민이 요구하는 지방선거 공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성평등 운동을 해온 이 단체는 이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미투 운동과 관련, 여성의 피해방지 방안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6·13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투 운동이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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