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승패 최대 변수로 작용 전망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투표율이 4·15 총선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투표소를 찾지 않는 유권자가 늘어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각종 대책 등이 쟁점화돼 각 정당의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상존하고 있다.

투표율은 총선은 물론 각종 선거에서 각 당의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선거 투표율은 최근 들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총선 투표율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역대 최저치인 46.1%를 기록했다가 19대 54.2%, 20대 58.0%로 점차 올랐다.

지난 2017년 대선 투표율은 77.2%,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이 역시 역대 선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진 가운데 사전투표가 자리를 잡았고 재외국민 투표가 활발해진 점 등이 투표율 상승 흐름을 견인했다고 풀이된다.

선거에 대한 관심은 올 총선에서도 높다고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응답자의 72.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보다 8.8%p 늘어난 것이다.

변수는 코로나19 사태다.

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투표소를 찾지 않아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장 재외국민 투표에 제동이 걸렸다.

선관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총 57개 국 93개 공관에 대해 이번 총선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했다.

이들 지역의 재외선거인은 8만8087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17만1959명)의 51.2%가 코로나19로 투표를 못 하게 된 셈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각종 대책 등이 쟁점화 하면서 각 정당의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등 코로나19가 투표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만큼 투표 참가율이 높아지면 이번 총선은 4년 전 총선 투표율을 훌쩍 넘겨 60%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진영이, 낮을수록 보수진영이 유리하다'는 등식이 성립할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어느 쪽도 정확한 투표율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아 투표 당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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