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약'… 여야 어젠다와 승부수-(3) 필승전략을 듣다
鄭 "더민주, 지역 홀대론 쟁점화는 꼼수"
卞 "박근혜 정부 실정, 표심 심판 있을 것"
[서울=충청일보 이민기기자] 4·13 20대 총선을 앞두고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의 4곳을 놓고 새누리당은 탈환,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에 각각 방점을 찍고 '보·혁 청주대첩'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반면 비청주권은 더민주가 새누리당의 수중에 놓인 옛 충주 선거구 등 4곳에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14일 충북의 여야 좌장 격인 정우택 의원(옛 청주 상당)과 변재일 의원(옛 청원)에게 총선 전망과 의미, 필승전략을 들어봤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여야의 전체 승패는 결국 청주에서 갈린다"며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3곳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나부터 청주 4곳의 선거에 주력, 8곳 모두를 석권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 붓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청주권 4곳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유권자에게 다가 가면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의 의미'를 묻자 "내년 12월에 대선이 있는 만큼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중원 충북'의 선거는 더욱 중요하다"며 "충북 뿐만 아니라 대전·충남·세종 등에서 안정적 의석을 확보, 충청권이 대선에서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야당 심판이란 중대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도민들에게 야당 심판을 적극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로 "그동안 더민주 등은 선명한 야당과 통합을 줄기차게 외쳤다"며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첨예한 갈등 끝에 분열의 길을 가고 있지 않느냐. 정권 심판을 운운할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야당은 선진화법을 악용,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켰다.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여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18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더민주가 '충북 홀대론'을 쟁점화하려는 것에 대해선, "식상한 얘기다. 선동을 통해 무엇을 얻겠다는 꼼수를 부려선 안 된다"며 "구체적으로 충북이 무엇을, 어떻게 홀대 받았는지 야당은 분명하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홀대론을 말하기 전에 충북도가 중앙정부 등에 최적의 안을 갖고 일을 제대로 추진했는지 따져 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MRO(항공정비) 사업, 오역 역세권 개발 포기, 무상급식비 분담액 논란 등 도와 야당에 할 말이 참 많지만…. 대승적 견지에서 일단 참고, 할퀴지 않겠다"고 했다.
더민주 변재일 의원은 청주권 판세에 대해 "더민주와 국민의당(가칭)은 투표 전,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칠 것"이라며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합치면 새누리당 지지도와 균형을 이룬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분명 해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야당 3선의원들에게 피로감을 느낀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변 의원은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제 청주·청원 통합 이후 새로운 변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청주시는 크게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대단히 많다"며 "4선 중진 의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비청주권 판세와 관련해선, "거의 농촌으로 구성된 비청주권은 종편 출범이후 보수화가 가속화돼 더 만만치 않게 됐지만, 보수 정권 10년 동안 쌓인 문제점 등이 표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특히 소득 양극화,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화두가 충북표심을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유주의 국가에서 소득의 양극화 만큼 큰 문제는 없다"며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양극화로 치닫고 있고, 심지어 신분의 세습까지 이어져 오죽하면 '금수저, 흙수저'란 말이 유행하겠느냐"고 개탄했다.
변 의원은 "소득의 양극화 문제는 충청북도 역시 예외가 아니고,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가 전면적으로 이뤄지면 충북은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도민들이 충북의 이익에 반하는 이런 화두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실정을 인정하지 않았느냐"며 "특별담화(지난 13일)를 할 정도다. 경제와 안보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민주가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경제적으로 중국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안보 역시 대한민국이 동북아 정세 속에서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잘못된 것과 잘못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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