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심의 결과]
충북도, 무예마스터십 재심사 결정에 '당혹'
문제점 보완 뒤 재추진… 2개월 소요될 듯
청주시 직지코리아는 만장일치 통과 '대조'

[충청일보 이정규·박재남기자] 정부가 국제행사 심의에서 무예마스터십에 대해 재심사를,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은 승인 결정을 하면서 충북도와 청주시의 명암이 엇갈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 국제 행사 타당성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 행사에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 

2019년 무예마스터십 2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충북도는 재심사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예마스터십은 경제성과 정책적·지역균형발전적 분석을 종합평가(AHP)에서 사업 추진 결정의 기준점(0.5점)보다 0.004점 낮은 0.4996점을 받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HP가운데 경제성(B·C)이 정책적 분석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국비 60억원, 민간자본 20억원, 지방비 120억원 등 200억 원으로 책정된 행사 투입 예산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재심사는 2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심의위원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심사를 받게 된다.

반면 청주시 내년에 치를 예정인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국제행사심사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했다. 

앞서 시는 지난 연말 직지코리아를 유네스코 '직지상'시상식과 연계해 향후 격년제 국제행사로 개최하기로 하고 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했다.

행사기간이 지난 행사보다 13일 늘고, 사업비도 40억원에서 60억원(국비 27억, 지방비27 기타6억)으로 20억 원 증액됐지만 어렵지 않게 승인 카드를 거머줬다. 

시는 이번 국제행사 승인에 따라 국제기구와 중앙정부, 지자체가 협력하는 플랫폼 형태의 국제행사로 확실히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전담인력을 확보해 유네스코와 협력프로그램 준비 등 성공적인 행사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회 직지코리아는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계승함은 물론 4차 산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출 계획"이라며 "전 세계인들에게 직지에 대한 이해와 직지의 미래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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